서사의학 공감 능력 프로그램이 중학생의 공감 능력에 미치는 효과

Abstract

본 연구는 서사의학을 활용한 공감 능력 프로그램이 중학생의 공감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었다. 청소년 시기는 신체뿐만 아니라 정서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이다. 청소년기는 부모와 성인으로부터 독립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기 시작한다. 이때, 공감 능력은 청소년이 바람직한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좋은 지침이 될 수 있다. 연구 방법은 다음과 같았다. 연구 설계 단계에서 실험 집단과 통제 집단을 설계하여 실험 집단에게만 실험 처치를 하고, 각 집단에 사전검사와 사후검사를 실시하였다. 실험 대상은 충청남도 C시 중학교 1학년 2개 학급으로 약 4주 동안 한 회기 당 45분간 진행하였다. 연구 대상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프로그램 실시 전 학생들에게 실험참가 동의서를 받았고, 가정통신문을 만들어 학부모에게 실험 사실을 고지한 후 동의를 받았다. 해당 프로그램은 다양한 문학작품을 활용한 서사의학 활용 공감 능력 프로그램으로, 서사의학의 주요 방식인 자세히 읽기와 지시문을 통한 글쓰기로 구성하였으며 연구 결과는 양적·질적으로 분석했다. 양적 분석은 대인관계 반응 척도(IRI) 도구를 사용하여 공감 능력의 변화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자료 분석 방법으로는 프로그램 시작 전 동질성 검증을 위한 독립표본 t-test, 실험 집단 내, 통제 집단 내 변화를 살펴보기 위한 대응표본 t-test, 실험 집단과 통제 집단의 비교를 위한 다변량분산분석(MANOVA)을 실시하였다. 질적 분석은 실험 집단만을 대상으로 시행하였으며, 첫째, 소감문에 관한 테마 분석을 진행하고, 둘째, 윤리적 딜레마 기술문에 대하여 Gilligan 이론에 기초한 분석 틀로 도덕성 분석을 시행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양적 분석 결과 서사의학 공감 능력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 집단의 공감 능력은 통제 집단에 비해 유의미하게 증진되었으며, 특히 공감 능력의 하위 요인인 관점 취하기 영역과 공감적 관심 영역이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둘째 질적 분석 결과 학생들의 진술이 제1수준 ‘자기 이익 지향’에서 제2수준 ‘선과 타인에 대한 책임감의 동일시’로 변환을 관찰하였다. 결론적으로 서사의학 활용 공감 능력 프로그램은 중학생의 공감 능력 증진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앞으로의 연구에서는 서사의학 공감 능력 프로그램의 일반화를 위해 연구 대상의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지속하기 위한 후속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 요청된다. 또한, 공감 능력 이외에 다양한 종속변인에 대한 연구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This research assessed the impact of an empathy enhancement program, grounded in narrative medicine, on the empathy skills of first-year middle school students. Recognizing adolescence as a pivotal time for emotional and physical development, this study posits that enhancing empathy is crucial for adolescents to form a healthy identity. The research methodology involved designing experimental and control groups during the research design phase, administering experimental interventions only to the experimental group, and conducting pre-tests and post-tests for each group. The study was conducted over approximately four weeks, with 45-minute sessions per term, targeting two classes of first-year middle school students in City C, Chungcheongnam-do. To ensure the protection of research participants, informed consent was obtained from students before program implementation, and parents were informed of the experiment through a parental communication letter, seeking their consent. The program employed narrative medicine, utilizing various literary works and focusing on detailed reading and writing through directives. Both quantitative and qualitative analyses were conducted on the research results. Data from the IRI were evaluated with t-tests and multivariate analysis of variance (MANOVA) to discern changes within and between groups. Qualitative descriptors were exclusive to the experimental group, focusing on thematic analysis of reflective essays and moral assessments of ethical dilemmas using Gilligan’s moral development theory. The findings indicated a marked improvement in empathy, especially in perspective-taking and empathic concern, among students in the experimental group. Metamorphosis was the most popular narrative among students. A noticeable shift from “a self-interest orientation” to “identifying responsibility for goodness and others” was observed in the qualitative analysis In conclusion, the narrative medicine-based program significantly fostered empathy among middle school students. This underscores the potential of narrative medicine to extend its influence beyond medical fields. Future studies should aim to include a more diverse demographic, establish continuous programs for enduring effects, and explore a broader range of empathy-related outco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