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임상추론 역량 측정도구 개발

Abstract

간호사의 임상추론(clinical reasoning) 역량은 간호수행에 있어 명확한 의사결정을 하게하는 원동력이 되며 간호실무의 질을 향상에 기여하므로 대상자의 안전을 위한 핵심역량으로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대상자의 건강 회복과 간호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간호사의 임상추론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로 되며 이를 평가하는 도구의 개발과 활용이 중요하다. 본 연구는 간호사의 임상추론 역량 측정도구를 개발하기 위한 방법론적 연구이다. 본 연구는 Kuiper (1999)의 자기조절학습이론을 이론적 기틀로 하였고 문헌고찰과 500병상 이상의 병원에서 근무하는 10명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수행하여 임상추론 역량 속성을 도출하였다. 이 단계에서는 계획, 모니터, 조절, 평가, 자기강화, 자기교수, 도움구하기, 대상자와의 공감, 다학제적 협력의 9가지 속성을 도출하였다. 문헌고찰, 심층면담 결과를 통해 72개의 예비문항을 개발하였다. 2차례의 델파이 검증을 통해 41개의 예비도구를 구성하였고 국문학자의 국문교정을 받았다. 41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예비도구를 이용하여 500병상 이상의 간호사 21명을 대상으로 문항의 명확성, 가독성 및 이해도를 평가하는 사전조사를 시행하였다. 예비도구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분석하기 위하여 500병상 이상의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중 본 연구의 참여에 동의한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응답이 누락되거나 중복하는 등의 불충분한 설문지를 제외하고 총 483명의 자료를 최종 분석자료로 사용하였다. 문항분석을 시행하여 문항과 전체 간 상관계수, 해당 문항이 삭제 된 경우 Cronbach’s α를 분석하였으며, 문항분석 단계에서는 기준을 모두 만족하여 삭제된 문항은 없었다. 41개 문항으로 요인의 수를 추출하기 위하여 베리맥스 회전의 주성분분석을 시행하였다. 요인의 수는 고유값, 스크리도표, 평행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하였다. 평행분석 시 자료에서 분석한 고유값이 무작위로 생성된 자료의 고유값 보다 큰 것은 3개로 본 도구의 요인은 3개로 추출할 수 있었다. 이에 3개 요인을 고정하여 탐색적 요인분석을 시행하였으며 공통성이 .40미만이거나 두 개 이상의 요인에 요인 적재값이 .40이상인 경우 공통적재로 문항을 삭제하여 3개 요인, 22개 문항이 추출되었으며 설명력은 52.62%였다. 최종 3개의 요인에 포함된 문항을 검토하여 계획 설정, 중재전략 조절, 자기교수로 명명하였다.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해 구성된 3개 요인에 대한 모형적합도를 확인하기 위하여 최대우도법을 이용한 확인적 요인분석을 시행하였다. 절대적합지수 χ2=349.854 (p<.001), RMSEA=0.038, SRMR=.04, CFI=.967, TLI=.96로 나타나 모형적합도 기준을 만족하여 최종모형으로 결정하였다. 준거타당도는 Liou 등(2015)이 개발하고 정재원 및 동료연구자(2017)들이 번안한 한국어판 임상추론 역량 측정도구를 이용하였으며 한국어판 임상추론 역량 도구와 본 도구의 총점 간 상관은 .78, 요인 간 상관은 .52∼.78 로 모두 유의한 상관관계로 나타나 준거타당도를 확보하였다. 전체 22문항에 대한 Cronbach’s α= .92였으며, 각 하위요인의 Cronbach’s α는 .73∼.89로 신뢰도의 기준을 만족하였다. 이상의 단계를 통해 계획 설정, 중재전략 조절, 자기교수의 3요인 22개 문항으로 구성된 5점 Likert척도의 표준화된 임상추론 역량 측정도구가 개발되었다. 본 도구는 임상추론 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중재전략 및 개념적 모형개발에 유용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바이다. 또한 높은 수준의 임상추론 역량을 갖춘 간호사 배출을 증가시켜 간호전문직관 확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