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청소년의 사회적 건강결정요인과 안녕감

Abstract

우리나라 다문화가족 수는 약 31만 가구로, 결혼이민자 자녀들이 영·유아기를 거쳐 본격적으로 학령기에 진입함에 따라 18세 이하 다문화가족의 자녀 수는 향후 2년 내에 3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문화가족 청소년은 외국인 부모의 문화와 한국 문화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중 문화속에서, 언어 문제, 외모 차이, 심리적 부적응, 또래로부터 소외, 학교폭력 등의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잠재적인 문제에 노출되는 다문화가족 청소년은 일반가족 청소년에 비해 더 많은 스트레스와 가족, 학교, 지역사회 시스템에서 환경적 취약성을 가지므로 안녕감의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다문화가족 청소년의 안녕감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매우 미흡하며, 안녕감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다문화가족 청소년의 전반적인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안녕 상태인 안녕감 수준을 파악하고 자신이 속한 환경적 맥락에서 관련요인 간의 관계를 확인하여 다문화가족 청소년의 안녕감 증진을 위한 실무와 정책 발전에 근거마련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다문화가족 청소년의 안녕감의 수준을 파악하고 영향요인 간의 직접 ·간접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Dahlgren-Whitehead(2006)의 사회적 건강결정 요인의 이론적 모델과 다문화가족 청소년의 안녕감에 대한 문헌고찰을 근거로 가설적 모형을 제시하고, 수집된 자료를 통해 모형의 적합성과 가설을 검증하였다. 자료수집은 2019년 3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였으며, 다문화가족 청소년이 재학하고 있는 서울, 경기도, 인천, 강원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경상북도, 전라남도 등 8개 지역을 포함한 일반학교 16개교, 대안학교 3개교인 총 19개교에서 206명이 설문에 참여하였다. 자료분석은 다문화가족 청소년의 안녕감 수준과 상관관계는 분석을 위해 기술 통계, Independent t-test, ANOVA, Pearson’s correlation으로 확인하였고 구조방정식의 가설적 모형은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 후 구축한 모형의 적합도를 확인하였다. 다문화가족 청소년의 사회적 지지에는 환경적 요인인 경제적 상태(β = .275, p = .014), 학교의 유형(β = .226, p = .007)에 직접효과가 있었고, 사회적 지지는 문화적응 스트레스(β = -.698, p = .006)에 직접효과를 나타내었다. 지역사회 공동체 의식에는 경제적 상태(β = .190, p = .023), 학교의 유형(β = .201, p = .007)이 직접효과를 보였다. 안녕감에는 사회적 지지(β = .792, p .005), 지역사회 공동체 의식(β = .220, p = .019)이 직접효과를 주었고 경제적 수준(β = .246, p = .010)과 학교의 유형(β = .211, p = .007)은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문화가족 청소년의 안녕감에 대한 설명력은 69.0%, 문화적응 스트레스 50.3%, 사회적 지지 12.7%, 지역사회 공동체 의식은 7.6%의 설명력을 보였고 구조모형의 적합도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었다(Normed χ2 (CMIN/df) = 2.570, GFI = .778, RMSEA = .088, IFI = .869, CFI = .942, PNFI = .706). 본 연구결과에 의하면 다문화가족 청소년의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개인적 요인을 넘어 사회적·지역사회 네트워크 요인, 환경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다문화가족 청소년의 안녕감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정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활동과 참여를 통한 간호중재를 제공할 것을 제언한다. 또한 지금까지 다문화가족 청소년에 관한 전반적인 안녕감에 대한 평가가 부족한 상황에서 본 연구결과가 다문화가족 청소년이 높은 안녕감을 유지하여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 제안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주요어 : 다문화가족 청소년, 안녕감, 사회적 건강결정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