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기 후기 아동의 삶의 질 측정도구 개발

Abstract

본 연구는 학령기 후기 아동의 삶의 질 측정도구를 개발하기 위한 방법론적 연구로 아동의 삶의 질 개념개발 단계와 도구개발 단계로 진행되었다. 개념개발은 혼종모형(Hybrid model)(Schwartz-Barcott & Kim, 2000)을 활용하여 문헌고찰 및 초등학교 4 ~ 6학년 아동 7명에 대한 면담을 통해 진행하였다. 본 단계에서 아동의 삶의 질은 아동 스스로 자신이 경험하고 기대하는 삶 속에서 느끼는 자신의 삶에 대한 지각으로 신체적 영역, 사회적 영역, 심리적 영역, 학업 영역, 가족 영역, 물질적 영역, 그리고 자기가치 영역을 포함하는 7개의 영역으로 확인되었다. 도구개발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진행되었다. 기존의 문헌과 도구, 아동의 면담 자료를 근거로 아동의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한 일차적 도구로152문항을 선정하였다. 선정된 문항은 간호학 교수, 박사과정생, 그리고 초등학교 교사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에게 두 차례에 걸쳐 내용타당도 검정을 받았다. 요인분석을 포함한 통계적 검증을 위한 조사를 시행하기 전 3~6학년 초등학생 6명, 초등학생 어머니 1명, 그리고 초등학교 교사 1명에게 문장의 구조와 이해도를 검정 받는 과정을 통해 5점 척도의 최종 142문항으로 수정 보완하였다. 도구의 신뢰도와 타당도 검정을 위한 설문조사는 서울특별시, 6대 광역시, 경기도, 그리고 충청북도 소재 초등학교를 선정하여 4 ~ 6학년으로 건강문제를 갖고 있지 않고 연구 참여에 동의한 아동 1,8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문항 선정은 문항간 상관계수가 .30이하인 문항과 요인분석 결과 공통성(Communality) 값이 .50 이하, 요인 부하량 .30 이하인 문항, 그리고 문항의 의미를 고려하여 삭제여부를 결정하였다. 이러한 정제 과정 결과 78문항이 삭제되고, 최종 64문항이 추출되었다. 64문항의 구성타당도 검정을 위해 주요인 분석방법(Principal component analysis)으로 직교회전(Varimax rotation)을 이용하여 개념 개발 시 구성된 7개 영역을 기준으로 요인추출하였다. 분석결과 64문항 모두 요인 부하량 .40이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으며, 요인 회전과 요인 명명 결과 개념 개발 단계에서 분류되었던 자기가치 영역, 사회적 영역, 학업 영역, 심리적 영역, 가족 영역, 물질적 영역, 그리고 신체적 영역으로 구성되었다. 요인분석 결과 도구의 구성요인으로 추출된 문항이 초기에 제시하였던 구조와 거의 동일한 구조를 보여 도구의 구성 타당도를 지지 받았다. 또한 개발된 도구와 아동이 자신의 삶의 질을 스스로 평가하여 점수를 기록한 Numeric Rating Score(NRS)와 r = .611 (p< .001)의 상관관계를 보였고, 자아존중감 척도(Self-esteem Inventory)와 r = .879 (p=< .001)의 상관관계를 보여 준거 타당도에도 지지를 받았다. 64문항의 전체 Cronbach’s α 값은 .970이였으며 각 영역별로는 자기가치 영역 .937, 사회적 영역 .936, 학업 영역 .928, 심리적 영역 .887, 가족 영역 .906, 물질적 영역 .843, 신체적 영역 .710으로 높은 내적 일관성을 나타냈다. 이상과 같은 과정을 거쳐 64문항의 7개 영역으로 구성된 5점 척도의 자가보고 형식의 우리나라 학령기 후기 아동의 삶의 질 측정도구를 개발하였다. 앞으로 간호연구와 실무 면에서 학령기 후기 아동의 삶의 질을 본 도구를 사용하여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학령기 후기 아동의 특성과 상황이 고려된 다양한 중재 방안이 개발, 적용되기를 제안한다. 또한 많은 연구를 통한 실증적 입증을 통해 아동의 삶의 질의 이론 개발에도 기여할 것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