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간호사를 위한 문화적 역량 증진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

Abstract

본 연구는 지역사회 일차보건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보건간호사를 위한 문화적 역량 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본 연구를 통해 개발된 문화적 역량 증진 프로그램은 간호사의 문화적 역량의 인지, 실행, 정서 영역을 포괄하고 있으며, 특히 간호사의 문화간호 실행을 위한 행위변화에 초점을 두었다. Intervention mapping 틀을 사용하여 요구 사정, 프로그램 목표 설정, 이론 기반의 중재방법 및 수행 전략 설정, 프로그램 내용 개발, 프로그램의 적용과 실행계획 수립, 프로그램의 타당도와 수용도 검증 및 프로그램 효과 평가 방법 개발의 총 6단계를 걸쳐 체계적으로 개발되었다. 프로그램은 8시간의 오프라인교육과 3주간의 이메일 뉴스레터(2회/주)와 BAND를 통한 온라인 교육으로 구성되었다.프로그램의 효과는 G도에서 외국인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의 7개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보건간호사와 이들로부터 간호서비스를 제공받는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평가되었다. 비동등성 대조군 전후 유사실험 설계에서 실험 이후에 개별면담의 질적 자료가 추가되는 혼합방법의 하나인 끼워 넣기 설계를 적용하여 보건간호사 실험군(n=21)에만 4주간의 문화적 역량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보건간호사 실험군(n=21)과 대조군(n=20)의 문화간호 자기효능감을 프로그램 시작 전(사전조사), 프로그램 종료 후(사후1차), 프로그램 종료 4주후(사후 2차), 총 3회에 걸쳐 자가보고 형식으로 조사하였으며, 실험이 종료된 후 실험군 중 10명을 임의로 선정하여 개별면담을 하였다. 또한 프로그램이 다문화 대상자에게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보건간호사로부터 간호를 제공받는 다문화 대상자 실험군(n=20)과 대조군(n=20)으로부터 대상자-간호사 신뢰도와 간호만족도를 프로그램 시작 전(사전조사)과 프로그램 종료 4주후(사후조사) 총 2회에 걸쳐 조사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IBM SPSS Statistics version 20.0을 이용하여 - viii -양적 연구 자료는 Chi-square test, Fisher’s exact test, Independent t-test, Mann -Whitney U test, Linear Mixed Model로 분석하였고, 질적 연구 자료는 지시적 내용분석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문화적 역량 프로그램을 적용한 보건간호사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조사 시점에 따른 문화간호 자기효능감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되었고(F=3.538, p=.034), 하부영역은 인지, 실행, 정서 세 영역 중 실행영역에서만 유의한 효과가 있었다(F=6.573, p=.002). 또한 실험군 보건간호사로부터 간호서비스를 제공받은 다문화 대상자가 대조군보다 대상자-간호사 신뢰도(Z=-2.415, p=.018)와 간호서비스 만족도(F=9.222, p=.004)가 유의하게 높았다. 통계적 분석방법에서는 인지영역과 정서영역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보건간호사의 개별 면담자료 분석을 통해 두 영역에서도 문화적 지식과 문화적 민감성 및 인식이 향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지역사회 다문화 현상과 보건간호사의 실무를 반영하여 최초로 개발된 보건간호사의 문화적 역량 증진 프로그램으로 보건간호사 뿐만 아니라 한국 최초의 정착형 이주민인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그 효과를 검증했음에 의의가 있다. 보건간호사의 문화간호에 대한 자신감 증가가

문화적으로 역량있는 간호수행을 초래하였고 그 결과 대상자의 건강성과가 향상된 효과적인 프로그램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다양한 분야의 간호사와 간호학생의 문화적 역량 강화를 위한 중재 프로그램 개발의 근거로 활용될 것이다. 또한 간호사보수교육으로 승인받았으므로 향후 지속적인 활용이 기대되며, 지역사회 시스템 내에서 문화적 역량 강화가 지속되기 위해 기관의 문화적 역량 향상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