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안전한 성행위 예측모형 : 계획된 행위이론을 기반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한국 대학생들의 안전한 성행위를 설명하고 예측하는 모형을 구축하고 이를 검증하려는 공변량 구조분석 연구이다. Ajzen(1991)의 계획된 행위이론을 기반으로 문헌고찰을 토대로 한 의사소통 개념을 추가하여 가설적 모형을 구성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서울시 소재 일개 종합대학교에 재학중인 남ㆍ녀 학생으로 하였으며, 최종 분석에 활용된 대상자는 총 992명이었고, 남성이 288명(29.0%), 여성은 704명(71.0%)이었다. 이 중 성경험자는 388명(39.1%), 비경험자는 604명(60.9%)이었다. 본 연구의 자료수집 기간은 2013년 4월 1일부터 4월 14일까지로 연구자가 학교의 절차에 따라 여학생부장과 학과장, 해당 수업의 교수자들을 만나거나 전화 통화를 하여 연구의 목적, 방법, 절차 등을 설명하고 동의를 얻은 후 학교 측이 원하는 수업 시간에 맞춰서 연구 참여 동의 설명문을 배부하고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였다. 자료수집은 이후 연구대상자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진행되었다. 본 연구는 주제가 성(性)과 관련되어 매우 사적이고 민감하므로 대상자가 원하는 시간에 조용하고 개인적인 공간에서 솔직하게 응답할 수 있는 형태의 자료수집 기회를 제공하고자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자에게 의뢰하여 연구대상자들의 익명성과 비밀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설문 프로그램을 구축하였다. 구축된 프로그램은 개인 PC와 스마트폰을 통해 모두 연동이 가능하도록 하여 대상자들이 개인적으로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자유롭게 설문에 응답하도록 하였으며 설문 응답 종료 후에는 스마트폰을 통해 소정의 상품권을 쿠폰의 형태로 발송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1.0 프로그램과 AMOS 21.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및 성관련 특성과 연구변수에 대해 서술적 통계분석을 하였으며, 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alpha값을 산출하였다. 2) 일반적 특성 및 성관련 특성에 따른 연구변수들의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t-test와 분산분석(ANOVA)을 수행하였고, 사후검증은 Scheffe test를 사용하였다. 3) 주요 연구변수 간의 관계는 Pearson의 적률상관관계 분석을 수행하였다. 4) 가설적 모형은 구조방정식 모형을 구성하여 분석하였다. 가설적 모형이 자료에 부합하는지 평가하기 위하여 전반적 적합지수로 χ²통계량, χ²통계량과 자유도(df)의 비, 조정 적합도 지수(AGFI), 표준화평균제곱잔차근(SRMR), 비표준 적합도 지수(TLI), 사원소평균자승잔차(RMSEA) 값을 사용하였으며, 간접효과의 유의성은 붓스트래핑(bootstrapping) 방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대학생의 안전한 성행위 실천 정도는 총 88점 만점에 60.27점(±7.92)으로 나타나 안전한 성행위 실천 정도는 100점으로 환산하여 68.48점 정도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2) 대학생의 안전한 성행위를 예측하는데 있어 가장 영향력이 큰 변수는 안전한 성행위 의도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β=.411, p<.001), 안전한 성행위 의도를 예측하는데 있어 가장 설명력이 높은 변수는 주관적 규범인 것으로 조사되었다(β=.501, p<.001). 3) 한편 전체 모형에서와는 달리 성별에 따른 모형내 예측 변수들의 경로에 차이가 있었는데, 여학생의 경우 의사소통이 안전한 성행위를 설명하는 직접적인 변수로 유의하였으나(β=.296, p<.05) 남학생의 경우에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β=.214, p>.05). 4) 가설적 모형 중 7개의 가설 가운데 총 4개가 지지되었으며, 의사소통, 안전한 성행위에 대한 태도, 주관적 규범, 지각된 행위통제 및 안전한 성행위 의도는 안전한 성행위를 37.0% 설명하였고, 의사소통, 안전한 성행위에 대한 태도, 주관적 규범, 지각된 행위통제는 안전한 성행위 의도를 47.9% 설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