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lticultural couples' quality of life(HQOL) : based on the Andersen's behavioral model for vulnerable population
Authors
장윤경
Issue Date
2012
Description
간호학과/박사
Abstract
본 연구는 다문화 부부의 건강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복합적 측면에서 살펴보고, 다문화 부부의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한 중재 개발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시하기 위해 실시된 서술적 조사 연구이다.그간 다문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들은 여성 결혼 이민자 혹은 그들의 가족이 경험하는 취약성을 파악하여 다문화 지원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크게 기여 하였다. 하지만, 연구의 대상이 주로 다문화 부인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 함께 공존하고 있는 남편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저조하였으며, 부부라는 특성이 지니고 있는 상호의존성을 반영하지 않고 개개인을 독립적으로 관찰했다는 한계점이 지적되고 있으며, 다문화 부부의 취약성을 고려한 건강 삶의 질에 대한 체계적인 고찰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Andersen의 취약계층 행동모형을 기반으로 다문화 부부의 취약성을 반영한 소인요인, 가능요인, 욕구요인 및 건강 행위 요인을 도출하여 건강 삶의 질 모형을 구축하였으며, 건강 삶의 질에 대한 부부의 상호관계성과 건강 삶의 질을 설명하는 관련 요인의 부부 간 차이를 규명하기 위해 다문화 부부의 부인과 남편을 한 쌍으로 하는 부부단위(dyadic level)의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 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은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소재 다문화 지원센터에 등록된 다문화 부부 650명(315쌍)을 임의 표출 방법으로 선정하고, 이 중 연구 참여에 동의하고 성실히 질문지에 응답한 최종 422명(211쌍)의 자료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에 대한 기술적 통계분석은 SPSS PC 16.0을 활용하였고, AMOS 16.0을 통해 다문화 부부의 건강 삶의 질 관련 요인에 대한 자기효과(actor effect)와 상대방 효
과(partner effect)를 고찰하기 위한 Actor-Partner Interdependence Model(APIM) 분석, 다문화 부부의 건강 삶의 질 모형의 부부 간 차이를 확인하기 위한 다집단 분석(Multi-group analysis)을 진행하였다.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다문화 부부의 문화적응스트레스는 부인이 남편보다 높게 인지하고 있었으며, 부부 적응의 하위 영역인 응집도는 부인이 남편에 비해 낮게 인지하고 있었다. 사회적 지지의 경우 전체 평균에는 부부 간 차이가 없었으나, 하위 영역별로 살펴보면, 남편의 경우 가족으로부터의 지지수준이 부인보다 높았으며, 행정기관이나 민간기관으로부터의 지지 수준은 부인이 남편 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부인의 질병이환수준은 남편에 비해 높았으며, 건강 삶의 질은 낮게 측정되었다.
둘째, 건강 삶의 질 관련요인들의 부부 간 자기 효과와 상대방효과를 살펴본 결과, 소인 요인인 문화적응스트레스와 부부 적응, 건강행위 요인인 건강실천행위 수준은 건강 삶의 질에 대해 유의한 자기효과를 보였으나, 상대방 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반면, 가능 요인인 사회적 지지는 유의한 자기효과와 함께 부인의 사회적 지지가 남편의 건강 삶의 질에 유의한 상대방 효과를 보였으며, 욕구요인인 질병이환수준은 유의한 자기효과와 함께 남편의 질병이환 수준이 부인의 건강 삶의 질에 유의한 상대방 효과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다문화 부부의 건강 삶의 질 모형의 적합도는 수용가능 하였으며, 건강 삶의 질 모형에 대한 부부 간 차이를 파악하기 위한 다집단 분석 결과, 두 집단의 형태동일성은 성립되었으나, 측정 동일성이 기각되어 건강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부인과 남편의 구조 모형이 동일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국내에서 다문화 부부의 건강 삶의 질 영향요인을 부부단위에서 처음으로 살펴 본 연구이며, 건강 삶의 질에 대한 다문화 부부 간 상호 영향력과 건강 삶의 질 구조에는 부부 간 차이가 있음을 밝혀냈다는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다문화 부부의 건강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재 프로그램 개발 시 부부의 상호 관련성과 이질성을 고려한 부부단위 혹은 개별적 접근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효과평가를 위한 연구가 필요함을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