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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열병을 가진 대학생의 생활경험

Other Titles
 (The) Life Experience of College Students with Schizophrenia. 
Authors
 성경미 
Issue Date
2003
Description
간호학과/박사
Abstract
[한글]

본 연구는 정신분열병을 가진 대학생의 생활경험과 이들의 생활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학생활의 적응을 밝히기 위한 탐색적 연구와 생활경험 유형을 파악하기 위한 사례연구로 실시되었다. 서울 Y대학병원과 경기도 A대학병원에서 정신분열병 진단을 받고 정신과 외래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대학생 21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전체 자료수집기간은 2002년 6월부터 11월까지 이루어졌다. 연구도구는 연구자가 개발한 정신분열병을 가진 대학생의 생활경험 질문지와 표준화된 대학생활적응척도를 사용하였으며, 자료분석은 내용분석법과 기술적 통계방법을 이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생활경험에 대해 심층면접을 실시하였으며, 면접자료는 내용분석법으로 분석한 결과 25개의 주제가 나타났고 이는 6개의 생활경험으로 범주화되었다.

정신분열병을 가진 대학생의 생활경험은 가족관계 경험 범주에서는 전체 21명중 대화결여가 12명으로 가장 많이 경험되고 있었고 접촉부족 9명, 지지 9명, 갈등관계는 8명이 경험하고 있었다. 친구관계 경험 범주에서는 친구관계에서의 외로움이 12명으로 가장 많이 경험되고 있었고, 친구사귀기 어려움 11명, 친구관계로부터의 퇴행이 10명이었으며, 친밀감 추구를 경험하는 대상자가 9명, 친구관계의 편안함을 경험하는 경우가 7명이었다. 학교생활경험 범주에서는 학업수행의 어려움을 경험하는 경우가 1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학교생활에 대한 의욕상실을 경험하는 경우가 12명, 동료로부터의 고립감 9명, 학업지속의 절실함 8명, 학업성취에 대한 만족이 6명이었다. 그리고 일상생활경험 범주에서는 균형있는 생활양식을 유지하는 경우가 8명이었고, 일상에 대한 흥미상실 7명, 현실감각 상실 5명 순으로 경험되고 있었다. 사회적 역할수행 경험 범주에서는 역할수행에 대한 무력감을 경험하는 경우가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존감 증진 6명, 사회에 대한 소속감이 3명 순으로 경험되고 있었다. 정신병 경험 범주에서는 정신질환자로서의 인식거부나 정신질환으로 인한 좌절감을 각각 12명이나 경험하고 있었고, 현실로부터의 왜곡감도 7명이나 경험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신질환에 대한 긍정적 수용을 경험하는 경우가 8명, 정신질환자로서의 새로운 정체감 정립을 경험하는 경우가 5명으로 나타나기도 하였다

또한 경험의 빈도를 분석한 결과 총 424건의 생활경험빈도가 나타났다. 전체 생활경험중 학교생활경험의 빈도가 23.6%로 가장 많이 나타났고, 가족관계경험 22.2%, 친구관계경험 21.9%, 정신병 경험 20.5% 순이었으며, 일상생활경험과 사회적 역할수행 경험은 각각 6.1%와 5.7%로 적게 나타났다. 연구 대상자의 전체 생활경험중 가족관계 경험에서는 대화 결여(40건)를 가장 많이 경험하고 있었고 다음이 갈등관계(23건), 지지(19건), 접촉 부족(12건)순이었다. 친구관계 경험에서는 외로움(27건)을 가장 많이 경험했고, 친구사귀기 어려움(22건), 친구관계로부터 퇴행(19건), 친밀감 추구(17건), 친구관계의 편안함(8건)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생활 경험에서는 학업수행의 어려움(46건)을 가장 많이 경험했고, 다음으로 학교생활에 대한 의욕상실(23건), 동료로부터의 고립감(12건), 학업성취에 대한 만족(10건), 학업지속의 절실함(9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일상생활 경험에서는 일상에 대한 흥미상실(9건), 현실감각의 상실(9건), 균형있는 생활양식 유지(8건)순으로 나타났으며, 사회적 역할수행 경험에서는 역할수행에 대한 무력감(11건), 자존감 증진(8건), 사회원으로의 소속감(5건)순으로 경험의 빈도가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정신병 경험에서는 정신질환으로 인한 좌절감(27건)을 가장 많이 경험하고 있었고, 현실로부터의 왜곡감(22건), 정신질환자로서의 자기인식에 대한 거부(21건)순으로 나타났으며, 정신질환자로서의 새로운 정체감 정립(9건)과 정신질환에 대한 긍정적 수용(8건)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정신분열병을 가진 대학생의 생활경험은 부정적인 경험이 323건(76.4%)으로 긍정적인 경험 101(23.6%)보다 훨씬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즉 정신분열병을 가진 대학생의 생활경험은 모든 영역에서 정신병과 발달기적 특성 및 욕구가 맥락을 이루며 경험되고 있었는데 그들은 정신병으로 인해 가족관계부터 아르바이트나 여가생활까지 삶 전체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었다. 특히 정신분열병을 가진 대학생들은 학업수행이나 친구관계의 어려움으로 학교생활을 지속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었다.

한편 8명의 사례로부터 확인한 정신분열병을 가진 대학생들의 생활경험 유형은 대학생활 과정중에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 대상자와 상태가 나빠지고 있는 대상자가 있었으며 또한 상태가 좋아졌다가 나빠지기를 반복하는 대상자들이 있었다.

이들 중 정신병의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 3명의 대상자는 공통적으로 가족의 지지, 친밀감 추구, 정신질환에 대한 긍정적 수용, 학업성취에 대한 만족을 경험하였는데 이들은 자신의 전공에 만족해하며 학업을 잘하고 있거나 학업 스트레스가 감소된 것이 특징이었다. 즉 전공이 쉬워서 학업수행에 어려움이 없거나 적성에 맞고, 부모의 기대에 대한 부담으로부터 벗어나면서 학업스트레스가 감소하는 경험을 하였다. 또한 이들은 이성친구나 친한 친구와의 관계가 잘 유지되고 있었고, 동아리, 환우,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병을 이해 받음으로써 관계의 편안함을 경험했다. 그리고 정신질환에 대한 긍정적인 수용과 정신질환자로서의 새로운 정체감 정립을 경험하면서 상태가 좋아지고 있었다.

반면 상태가 나빠지는 과정에 있는 3명의 대상자는 공통적으로 가족과 대화결여, 학교생활에 대한 의욕상실, 친구사귀기 어려움, 정신질환으로 인한 좌절감, 학업수행의 어려움, 친구관계에서의 외로움, 일상에 대한 흥미상실을 경험하였다. 즉 이들은 가족과 대화가 결여되고, ,학교생활에 의욕이 없으며, 전공이 너무 어려워서 학업수행의 어려움을 경험하거나 친구가 없어서 외로움을 경험하였다. 또한 일상생활에 대한 흥미를 상실하여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나태하게 하루를 보내면서 점점 정신병의 상태가 나빠지고 있었다.

한편 굴곡과정에 있는 대학생 2명의 공통적인 생활경험 주제는 상태가 나빠지는 과정에는 학교생활에 대한 의욕 상실, 친구관계에서의 외로움, 정신질환자로서의 자기인식 거부, 정신질환으로 인한 좌절감이 있었고, 상태가 좋아지는 과정에는 친밀감 추구, 정신질환에 대한 긍정적 수용이 있었다. 또한 여러 가지 생활경험 유형에 있는 모든 사례연구 대상자들이 공통적으로 정신질환으로 인한 좌절감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분열병을 가진 대학생을 대상으로 표준화된 대학생활적응 척도를 이용하여 대학생활적응 정도를 알아보았다.

연구 결과 정신분열병을 가진 대학생들은 학업적 적응과 사회적 적응의 정도가 일반대학생보다 낮았으며, 대학생활적응의 하위범주간 상관관계 분석에서 정신분열병을 가진 대학생은 대학생활적응에 있어서 학업적 적응과 사회적 적응간에 상관관계(p<.002)가 가장 많았고, 학업적 적응과 대학만족(p<.007), 사회적 적응과 개인 및 정서적 적응(p<.040)순으로 상관관계가 있었다.

성별에 따른 대학생활적응 정도에서는 여자가 남자보다 4개의 하위범주와 총대학생활적응 점수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나타냈으며 총대학생활 점수에서는 순위검증(Mann-Whitney Test)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또한 연구대상자의 유병 기간에 따른 대학생활적응 정도에서는 대학에의 만족도를 제외하고는 유병 기간이 짧은 경우에 대학생활적응을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사회적 적응은 유병 기간에 따라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재학상태별 대학생활적응 정도는 개인 및 정서적 적응을 제외하고는 모두 재학생의 적응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정신분열병을 가진 대학생의 생활경험은 정신분열병과 발달기적 특성 및 욕구가 맥락을 이루며 대부분의 경험이 부정적으로 경험되어지고 있었다. 따라서 발달기적 특성을 고려한 중재방안으로써 정신병을 긍정적으로 수용하여 새로운 정체감을 정립하고 친밀감을 경험하게 하며, 학교생활을 통해서 긍정적인 생활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중재함으로써 이들이 정신병을 극복하고 정상적으로 학교생활을 해나가도록 도울 수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는 정신분열병으로 부터의 회복을 촉진하는 방안이 될 것이다.

[영문]

This study was designed to identify the life experience of college students with schizophrenia, to evaluate their adjustment of college life.

The research method included in-depth interviews, structured questionnaire and case study. Data was collected from June to November, 2002 at two university hospitals. The participants were 21 college students with schizophrenia.

Content analysis revealed twenty five themes and six categories. Six categories and respective themes are as follows : interaction experience with family(contact deficiency, verbal interaction deficiency, conflict, support), interaction experience with friends(loneliness, difficulty making friends, withdrawal from friends, comfortable feeling with friends, seeking intimacy), experience of school life (difficulty with academic performance, motivation loss of school life, feeling of isolation, satisfaction with academic performance, urgent need for continuing academic performance), experience of everyday life (loss of interests, loss of feeling of reality, keeping balanced life style), experience of social role performance (powerlessness, enhancing self-esteem, sense of belonging as a social member), and experience of a mental illness (denial of self-recognition as a mental illness patient, despair due to mental illness, feeling of deterioration, accepting a mental illness, attaining new identity as a mental illness patient).

Most participants reported more negative life experiences than positive ones. Most of them frequently reported difficulties were difficulties in academic performance and in making friends.

The results of the case study with eight participants are as follows:

They showed three life experience patterns during the course of college life. These patterns were the recovering course, deteriorating course, and fluctuating course. Three participants in the recovering course encountered the common themes of family support, seeking intimacy, satisfaction with academic performance, accepting a mental illness, and attaining new identity as a mental illness patient. Three participants in the deteriorating course encountered the common themes of verbal interaction deficiency, difficulty making friends, loneliness, difficulty with academic performance, motivation loss of school life, loss of interests, and despair due to mental illness. Two participants in the fluctuating course encountered the common themes of motivation loss of school life, loneliness, denial of self-recognition as a mental illness patient, and despair due to mental illness during deteriorating course, but they also encountered the common themes of seeking intimacy, positively accepting mental illness during the recovering course.

And all of the case study participants reported the common theme of despair due to mental illness.



On the subscales for college adjustment, there was a significant correlation between academic adjustment and social adjustment(p<002), academic adjustment and satisfaction of college(p<.007), and social adjustment and individual adjustment(p<.040).

On the total score for college adjustment, the scores for academic adjustment and social adjustment were lower than general students. On degree adjustment to college, women had significantly higher scores than men. In the area of social adjustment, students who had the disease for less than fifty months had significantly higher scores than students who had the disease for longer than fifty months.

In conclusion, throughout most of their lives the students in this study have met negativeness in both developmental characteristics and needs. This study may contribute to expanding basic knowledge about college students with schizophrenia. It supports the need for intervention programs that meet their actual experience according to developmental characteristics and needs. The experiences of participants who were in the recovery course are especially relevant to the development of intervention progr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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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llege of Nursing (간호대학) > Dept. of Nursing (간호학과) > 3. Dissertation
Yonsei Authors
Sung, Kyung Mi(성경미)
URI
https://ir.ymlib.yonsei.ac.kr/handle/22282913/128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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