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질병 치료에 대한 정보추구 및 의사결정에의 참여 요구

Abstract

[한글]

본 연구는 대상자의 선택의 중요성과 개인의 권리 존중이 부각되고 있는 시대적 흐름속에서 노인들의 질병치료에 대한 정보 추구 및 의사결정에의 참여 요구를 알아봄으로써 노인간호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는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본 연구 대상자는 의사소통에 제한이 없는 65세 이상 남녀 노인으로 서울시 소재 5개 노인 복지관과 5곳의 아파트 노인정에서 연구 참여에 동의한 165명을 편의추출하였다.

자료 수집기간은 2004년 10월 12일부터 11월 17일까지이며, 자료 수집 방법은 복지관과 아파트 노인정에서 노인을 1:1면접을 하거나 노인이 원할 경우 직접 노인 당사자가 설문지에 기입하게 하였고, 소요 시간은 약 20분이었다.

연구 도구는 Ende 등(1989)이 개발한 Autonomy Preference Index로 정보추구 측정 도구와 의사결정 참여 요구 측정도구로 구성된 것을 본 연구자가 번안하였고, 노인의 가족과의 관계에서 질병 치료에 대한 의사결정시 참여 요구를 측정하기 위해 문항을 추가하여 사용하였으며, 도구의 Cronbach''s α값은 0.60～0.79이었다.

자료 분석은 SPSS 10.0 for Windows를 이용하였다. 노인의 질병 치료에 대한 정보추구 정도, 의사결정에의 참여 요구도를 빈도와 백분율로, 일반적 특성에 따른 정보추구 정도와 의사결정 참여 요구도의 차이를 t-test, ANOVA로, 일반적 특성과 정보추구의 관계, 일반적 특성과 의사결정에의 참여 요구의 관계는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 정보추구와 의사결정에의 참여 요구에 영향을 주는 요인의 설명력은 다중 회귀 분석을 이용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노인의 질병치료에 대한 정보추구 정도는 0.0～100.0점 범위에서 평균 74.9점으로 비교적 높은 정보 추구 정도를 나타내었다.

2. 노인과 의사와의 질병치료에 대한 의사결정시 노인의 참여 요구도는 0.0～100.0점 범위에서 평균 45.1점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가상 질병 사례별로 볼때, 0.0～10.0점중 경미한 수준인 감기 사례시 평균 5.2점, 중간 수준인 고혈압 사례시 평균 5.0점으로 두 사례에서는 의사와 동등한 의사결정을 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심한 수준인 울혈성 심부전 사례시 평균 3.6점으로 노인의 의사결정 참여 요구가 낮았다.

3. 노인과 가족과의 질병치료에 대한 의사결정시 노인의 참여 요구도는 0.0～100.0점 범위에서 평균 67.2점으로 가족과 의사결정시 노인이 비교적 주도적으로 결정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 질병 사례별로, 0.0～10.0점중 감기사례시 평균 8.0점, 고혈압 사례시 평균 8.1점, 울혈성 심부전 사례시 평균 6.4점이었다.

4. 노인의 일반적 특성 중 남자이고, 학력이 국졸이하에 비해 중졸이상이며, 배우자가 있고한달 용돈이 많을 수록, 또한 동년배 다른 노인과 비교시 건강하다고 인지할 수록 질병 치료에 대한 정보추구 정도가 높았다. 단, 동거현황에서 노인 본인과 자녀만 같이 사는 경우가 다른 군에 비해 정보추구 정도가 낮았다. 정보추구에 대해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한달 용돈(β=.260), 동년배 다른 노인과 비교시 인지한 건강상태(β=-.169), 배우자 유무(β=.122), 학력(β=.099), 성별(β=.035)이었고, 총 16.9%의 설명력을 나타내었다.

5. 노인의 일반적 특성중 질환수가 적을 수록, 학력이 국졸이하에 비해 중졸이상인 경우 질병치료에 대해 의사와 의사결정시 노인의 참여 요구도가 높았다. 노인과 의사간 의사결정시 노인의 참여 요구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질환수(β=-.244), 학력(β=.165)이 9.3%의 설명력을 나타내었다.

6. 연령이 낮을 수록, 남자일때 가족과 의사결정시 노인의 참여 요구도가 높았고, 노인과 자녀만 같이 사는 경우가 참여 요구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가족과의 의사결정시 노인의 참여 요구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동거현황(β=-.271), 연령(β=-.198), 성별(β=-.102)이며 12.4%의 설명력을 보였다.

이상의 결과를 볼때, 노인이라고 해서 정보추구 정도가 낮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질병 치료와 관련된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어야 할것이다. 또한, 의료진은 의사결정 과정에 노인의 가족이나 보호자 뿐만 아니라 노인 당사자를 포함시키고, 노인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각각의 요구에 맞춰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 사료된다.

[영문]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hrough descriptive research, to provide fundamental data for nurses caring for elders by identifying their information seeking practices regarding disease treatment and their demands for participation in decision-making.

The participants were 165 people, both men and women, 65 years or older who agreed to participate in the research, who did not have any limitations in ability to communicate and who participated in programs in any of five apartment centers for elderly people or five welfare facilities for elderly people located in the city of Seoul.

The data were collected from October 12 to November 17, 2004. The data collection method was one-to-one interviews using a questionnaire or if the elders preferred, answering the questionnaire directly. It took about 20 minutes for each elder to complete the questionnaire.

The measurement tool for this study was the Autonomy Preference Index developed by Ende et al.(1989), a scale on information seeking and demand for participation in decision-making that was revised by the investigator with the addition of a question to measure demand for participation in decision-making regarding disease treatment when the family was involved. The Cronbach''s alpha ranged from 0.60～0.79. The data analysis used SPSS 10.0 for windows.

The results are summarized as follows;

1. The average score for information seeking regarding disease treatment by the elders was a comparatively high with a score of 74.9 (possible range 0.0 to 100.0).

2. Demand by the elders to participate with the physician in decision-making regarding disease treatment had a mean score of 45.1 (possible range 0.0 to 100.0), showing a low average. Given virtual disease scenarios the elders responded with an average score for a common cold of 5.2 (possible range 0 to 10), and 5.2 for high blood-pressure indicating their demand for more equal participation with the physicians in decision-making on treatment for these two problems, but for congestive failure, the average was a low 3.6 indicating less demand for this more serious disease.

3. The average score for demand for participation in decision-making with the family was 67.2 points, indicating that the elders want a lead in decision-making in this case. For the virtual diseases of a common cold, the average was 8.0 (possible range 0 to 10), for hypertension, 8.1 and for congestive heart failure, 6.4.

4. Information seeking scores were higher for men, for those with middle-school graduation or higher, whose spouse was living, whose pocket money was adequate and who perceived that they were healthier. Information seeking scores were lower for elders with no spouse and who lived with one of their children, son or daughter.

5. The demand for participation in decision-making with the doctor regarding disease treatment was high for elderly men who had fewer diseases and had an education level of middle graduation or higher.

6. The demand for participation in decision-making with family for disease treatment was high for those in the lower age group and for men, but low for elders who lived with their children only.

On the basis of the above, elders need to receive information about disease treatment not just because they are low on information seeking, but because they need treatment information. Also, the medical team should include in the decision-making process not only the family of the elder or the guardian but also the elders themselves, to encourage them to express their thoughts, and offer an opportunity in which decision-making can meet each person''s unique dema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