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성 신증 환자의 좌심실비대 양상과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유전자 다형성과의 관계

Abstract

[한글]

목적: 심혈관 질환은 당뇨병성 신증 환자의 이환과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며, 좌심실비대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로서 돌연사, 심실성 부정맥, 심근허혈 그리고 심부전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레닌-안지오텐신계는 혈압조절 등의 전신적인 역할 뿐 아니라 안지오텐신 II 에 의해 transforming growth factor-β(TGF-β)나 c-myc, c-fos 등의 원발암유전자(proto-oncogene)가 국소적으로 작용하여 심근증식과 재형성에 관여하게 된다. 또한 신경호르몬적인 요인 외에도 유전적,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좌심실비대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ACE) 유전자의 insertion/deletion(I/D) 다형성은 ACE 농도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DD 유전자형에서 ACE의 혈중농도가 높아서 좌심실비대의 위험인자임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서는 좌심실비대와 DD 유전자형이 관련이 없다는 보고가 나오는 등 ACE 유전자의 I/D 다형성과 좌심실비대 사이의 관련성은 아직 확실히 정립되지는 않은 상태이다. 이에 연구자는 당뇨병성 신증 환자에서 좌심실비대의 양상과 여러 임상인자들, 특히 ACE 유전자 다형성과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하였다. 대상 및 방법: 고혈압과 현성단백뇨를 가지고 있는 당뇨병성 신증 환자 중 혈압이 잘 조절되는 환자 101명을 대상으로 기본 화학검사, 크레아티닌 청소율, 24시간 소변검사, ACE 유전자형, 심초음파 등을 시행하여 이를 바탕으로 ACE 유전자형에 따른 각 군 간의 좌심실비대 여부와 종류, 그리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였다. 결과: 좌심실비대는 전체 환자의 81.2%에서 관찰되었고, 그 중 동심성비대는 36.6%, 편심성비대는 44.6% 였다. 전체 환자에서는 좌심실비대의 빈도나 정도가 ACE 유전자형에 따라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남자군에서는 DD 유전자형이 II 유전자형에 비해서 좌심실질량(left ventricular mass: LVM)과 좌심실 질량지수(left ventricular mass index: LVMI)가 유의하게 큰 소견을 보였다 (LVM: ACE DD vs II, 295.5 vs 250.6, p=0.042; LVMI: ACE DD vs II, 173.4 vs 145.3, p=0.049). 그러나 여자군에서는 ACE 유전자형에 따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LVM와 LVMI 모두 헤모글로빈과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다중회귀분석에서도 유의한 관계를 보였다 (LVM: r=-0.384, p=0.001; LVMI: r=-0.402, p=0.002). 결론: 당뇨병성 신증을 가진 남자 환자중 ACE DD 유전자형이 II 유전자형에 비해 LVM 및 LVMI가 큰 소견을 보였으나 여자에서는 유전자형간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모든 환자에서 유전자형과 상관없이 LVM 및 LVMI는 헤모글로빈과 음의 상관관계를 가졌다.

[영문]Objectives: Left ventricular hypertrophy (LVH) is an important risk factor of cardiovascular disease in diabetic nephropathy patients. Renin-angiotensin system (RAS) has an independent role as a neurohormonal factor, in promoting cardiac growth and remodeling through systemic blood pressure regulation as well as through the local cardiac RAS. Genetic and environmental factors also influence the pathogenesis of LVH. The association of LVH progression and 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ACE) gene polymorphism is well known, especially in ACE DD genotype. But, there is some controversy between LVH and ACE gene polymorphism. So, we evaluated the prevalence and patterns of LVH and analyzed the associated factors including ACE polymorphism in diabetic nephropathy patients. Methods: One hundred and one type 2 diabetic patients with overt proteinuria and well controlled blood pressure were recruited in this study. ACE genotyping and echocardiogram were performed to observe the association between LVH and ACE polymorphism. Results: The prevalence of LVH was 82 out of 101(81.2%) patients (concentric vs eccentric: 36.6% vs 44.6%, respectively). ACE DD genotype showed trends for higher prevalence of LVH among the three genotypes, but statistically insignificant (ACE DD vs ID vs II: 90.0% vs 79.2% vs 78.6%, p=0.529). Left ventricular mass (LVM) and left ventricular mass index (LVMI) were higher in ACE DD genotype group than in ACE II genotype in men (LVM: ACE DD vs II, 295.5 vs 250.6, p=0.042; LVMI: ACE DD vs II, 173.4 vs 145.3, p=0.049). However, in women, there were no differences of clinical and echocardiographic variables among three genotype groups. LVM and LVMI were negatively correlated with hemoglobin level in all patients. Conclusion: LVM and LVMI were higher in male diabetic nephropathy patients with ACE DD genotype comparing with ACE II genotype, and LVM and LVMI were negatively correlated with hemoglobin level in all pati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