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혹은 와파린 복용 중 진단된 대장암의 임상적 특징

Abstract

[한글]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의 예방을 위하여 여러 약물이 사용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항혈소판 작용을 나타내는 아스피린과 항응고 작용을 보이는 와파린이다. 대장암이나 위암이 있는 환자에서 이러한 약제를 사용하면 병변으로부터 출혈을 증가 시킬 수 있다. 이에 연구자는 아스피린과 와파린 복용 중 진단된 대장암의 임상적 특징을 알아보고 출혈 등의 증상이 대장암의 조기 진단의 단서로 작용할 수 있는지 증례-대조 연구 방법으로 알아 보고자 하였다.

1999년 1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5년 동안 연세대학교 부속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하였던 대장암 환자 중 진단 당시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 41예(아스피린 복용군)와 와파린을 복용한 환자 16예(와파린 복용군)를 찾아 증례군으로 하였다. 그리고 이들 증례군과 나이와 성별이 같은 대장암 환자로서 가장 가까운 시일에 진단된 환자를 각각 3배수 선정하여 대조군으로 삼았다. 각 군 사이에 내원 당시 주 증상, 일반 혈액검사, 특수 혈액검사, 종양의 위치, 크기, 병기 및 림프절 전이 개수, 장관 내 병변의 원주상 비율 및 용종의 동반 여부 및 개수를 비교하였다.

주 증상이 혈변인 경우는 아스피린 복용군, 와파린 복용군 및 대조군에서 각각 53.7% 와 81.3%, 40.4%로 와파린 복용군에서 혈변이 흔하였으며, 특히 대조군과 비교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0.004). 진단 당시 혈색소치는 아스피린 복용군, 와파린 복용군 및 대조군에서 각각 11.7 g/dl, 9.6 g/dl, 11.5 g/dl 로 와파린 복용군에서 낮았으며 대조군과 비교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0.04). 평균 프로트롬빈 시간(INR) 과 부분 트롬보 플라스틴 시간(PTT)은 와파린 복용군이 아스피린 복용군 및 대조군에 비하여 유의하게 연장되어 있었다(p=0.001, 0.003). 진단 당시의 종양의 위치, 크기 및 림프절 전이 개수는 아스피린 복용군, 와파린 복용군 및 대조군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진단 당시 병기는 와파린 복용군에서 Duke 병기 D가 6.3%로 대조군 25.7%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p=0.049). 대장암의 장관 내 원주상 비율은 아스피린 복용군, 와파린 복용군 및 대조군에서 각각 67%, 70%, 80%로 아스피린 복용군에서 낮았으며 대조군과 비교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0.035). 동시성 용종의 동반율은 아스피린 복용군, 와파린 복용군 및 대조군에서 각각 34.1%, 50%, 53.6%로 아스피린 복용군에서 대조군에 비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p=0.029). 동시성 용종의 평균 개수도 0.68개, 0.93개, 1.69개로 아스피린 복용군에서 가장 적었으며 대조군에 비하여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0.008).

아스피린과 와파린 복용 중 대장암으로 진단 받은 경우 주 증상으로 하부 위장관 출혈이 흔하였으나 진단 당시의 병기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아 약제와 연관된 증상이 조기 진단의 단서로 작용하지 못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아스피린 복용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동시성 용종이 적은 것은 아스피린의 항종양 효과를 시사하는 것으로 유추 할 수 있다.

[영문]Anticoagulants and antiplatelet agents are commonly used for prevention of cardiovascular and cerebrovascular diseases. Because of the bleeding tendency of aspirin and warfarin, these drugs can increase the chance of gastrointestinal hemorrhage in patients with colon cancer. Also, aspirin was recently found to have chemopreventive effects on colon cancer and polyp by inhibiting cyclooxygenase-2 enzyme. Therefore we evaluated whether the bleeding symptoms related with aspirin or warfarin could be a clue to early diagnosis of colon cancer, and also assessed the effect of aspirin on synchronous polyps in colon cancer patients.

41 and 16 patients taking aspirin (aspirin group) and warfarin (warfarin group) respectively were enrolled, and 171 patients were matched according to age and sex for control (control group). We investigated the difficulties in main symptom, laboratory findings, location, mass size, stage, number of LN involvement, circumference of bowel lumen involved by cancer and synchronous polyps among three groups.

The incidence of bleeding in warfarin group (81.3%) was higher, and Hb level was lower (9.6 g/dl) compared to control group (40.4%, p=0.004) (11.5 g/dl, p=0.04). PT & PTT were more prolonged in warfarin group (2.93, 42.2 sec, respectively) than aspirin group (1.01, 32.3 sec, respectively) and control group (0.95, 32.8 sec, respectively) with statistical significance. Among three groups, location, mass size and number of LN involvement were not different. As to cancer stage, the cases of Duke stage D in warfarin group (n=1, 6.3%) were fewer than control group (n=44, 25.7%) (p=0.049). The circumference of bowel lumen involved by cancer in aspirin group (67%) was lower than control group (80%) (p=0.035). The percentage of patients with synchronous polyps and mean number of synchronous polyps in aspirin group (34.1%, 0.68, respectively) was lower than that of control group (53.6%, 1.69, respectively) (p=0.029, 0.008, respectively).

Although bleeding was more frequent in warfarin and aspirin group, the symptoms related with aspirin and warfarin had no effects on early diagnosis of colon cancer. But, aspirin may have a role to suppress development of synchronous polyps in colon cancer pati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