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부전환자가 인지한 가족적응에 관한 연구

Abstract

[한글]

가족은 상호작용하는 체계로 가족 구성원의 질병은 전체 가족 체계에 영향을 미친다. 이때 질병은 가족에게 위기로 작용하며 질병 스트레스에 대한 가족의 적응이 환자의 적응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가족 적응 연구는 만성 질환자 간호에 커다란 의미를 지니며 위기에 처한 가족을 위한 간호의 필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가족 적응 연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Resiliency Model을 이론적 기틀로 하여 만성 신부전 환자가 인지한 가족 적응의 결정 요인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도되었다. 연구 문제는 '만성 신부전 환자가 인지한 가족 적응은 가족의 누적 요구와 가족 힘에 의해 결정되는가'이다. 연구

도구는 가족 스트레스원 척도, 가족 긴장 척도, 가족 강인성 척도, 사회적 지지 척도, 가족 일관성 척도, 친척 및 친지 지지 추구 척도와 가족 곤경 척도이며 이는 McCubbin과 Thompson(1991)에 의하여 개발된 FIRA-G(Family Index of Resiliency and Adaptation-General)를 근간으로 하였다.

이 도구는 Resiliency Model의 주요 개념들을 측정하기 위하여 Mccubbin등에 의해 고안된 것으로 저자들로부터 사용 동의를 얻은 후 번역하여 전문가 집단에 의해 내용 타당도를 구축하였고, 도구의 적절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먼저 혈액투석 환자 lO0명에게 예비조사를 실시하였다.

자료 수집 절차는 1995년 1월 23일부터 3월 28일에 걸쳐 서울과 전북에 위치한 인공신장실이 있는 5개 종합병원과 8개 개인병원에서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대상자는 총 218명이었고 응답이 불완전하거나 부적절한 자료를 제외한 198개의 자료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자료 분석에서 도구의 신뢰도 검증과 표본의 서술적 통계는 SPSS PC+를 이용하였으며 경험적 자료와 모형의 부합도 확인을 위한 공변량구조분석은 LISREL 프로그램 7.16(Joreskog & Sorbom, 1989)을 이용하였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가족 힘은 가족 적응에 유의하게 직접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β= -3.984, T= -3.305).

2. 누적 요구는 가족 힘에 유의하게 직접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γ= -.437, T= -2.781).

3. 모형의 부합도 분석 결과 가설 모형과 수집된 자료와의 부합은 비교적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Chi-Square=40.22 (df=12, p < .01), Goodness of Fit Index= .937, Adjusted Goodness of Fit Index= .864, Root Mean Square Residual= .063].

본 연구의 결과, 만성 신부전 환자가 인지한 가족 적응의 결정 요인으로 가족의 누적 요구와 가족 힘이 확인되었다. 누적 요구는 가족 힘을 통해서 가족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데 가족 적응에 대한 영향력을 볼 때 가족 힘이 누적 요구보다 더 커다란 영향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요구의 측정 변수에서 설명력이 큰 것은 가족 긴장이었고 가족 힘의 출정 변수에서 설명력이 큰 것은 가족 일관성이었다. 따라서 만성 질환자 가족을 위한 간호 제공시 가족 긴장과 가족 일관성에 촛점을 맞추어야 함을 시사한다. 이 연구는 가

족 사정 및 중재 방안 설정을 위한 기틀을 제공하여 간호 실무와 이론의 발전을 자극하며 가족의 발달 주기 개념을 포함시켜 전체 가족을 대상으로 한 앞으로의 연구를 기대한다.

[영문]

Expressions like 'man on a machine', and 'marginal man' denote the magnitude of stresses that the hemodialytic patients experience.

There is much previous research which has examined the relationship between stressors and coping strategies for patients on hemodialysis. But few research studies report the phenomenon of stress in the context of family.

This study, based on the Resiliency Model, was performed to confirm the factors which determine the family adaptation as perceived by patients on homodialysis.

The Resiliency Model was developed by McCubbin & Mccubbin(1993) and is in progress to refinement. Existing theories. the Double ABCX Model. Typology Model, are used to explain family stress, but the Resiliency 'Model has a unique perspective of family adaptation.

According to the level of resiliency, each family can be classified into three family types, and these types play an important role in describing the family adaptation process. The Resiliency Model gives an assessment guideline for the family facing the crisis of chronic illness.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confirm the factors which determine the family adaptation process based on the Resiliency Model.

The tools used in this study were the Family Inventory of Resiliency and Adaptation-General (FIRA-G): Family Stressor Index, Family Strain Index, Family Hardiness Index, Social Support Index, Family Coherence Index,Relative and Friend

Support Index, and Family Distress Index. Data collection were done from January 23, 1995 to March 28, 1995. The 198 subjects participated for this study were patients at one of 5 general hospitals and 8 private hospitals located in Seoul or North Cholla Province. SPSS PC+ was used for analysis of data and to examine the model/data fit, LISREL-7.16 analysis (Joreskog & Sorbom, 1989) was done.

The results are as follows:

1. Family strength had a significant direct negative effect on family adaptation (β= -3.984, T= -3.305).

2. Pile up stress had a significant direct negative effect on family strength(γ= -.437, T= -2.781).

3. Model/data fit was relatively good [ Chi-square=40.22 (df=12,p<.01), Goodness of Fit Index=,937, Adjusted Goodness of Fit Index=.864, Root Mean Square Residual=.063].

In conclusion, family strength and pile up stress were confirmed as factors which determine the family adaptation for patients with chronic renal fail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