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교통사고에서 충돌유형과 파손정도가 탑승자 복부손상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목적 : 본 연구의 목적은 충돌유형과 차량 파손정도가 탑승자 복부손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방법 : 본 연구는 KIDAS(Korean In-Depth Accident Study) 자료를 활용한 후향적 관찰연구이다.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들을 AIS(Abbreviated Injury Scale) 점수에 따라 복부손상이 없는, 경미한 복부손상, 심각한 복부손상의 세 군으로 분류하였다. 충돌유형은 CDC(Collision Deformation Classification)의 1-3 번째 컬럼(Column)인 ‘힘의 방향(Force Direction)’과 ‘파손 구역(Area of Deformation)’을 이용하여 정면, 좌측면, 우측면, 후면, 전복, 다중충돌로 분류하였고, 차량 파손정도는 7번째 컬럼인 ‘파손 정도(Deforamtion Extent)’를 이용하여 1-2를 Zone 1, 3-5 Zone 2, 6 이상을 Zone 3로 분류하였다. 본 연구는 각 군의 일반적인 특성(성별, 연령, 차량유형, 안전벨트 착용유무, 충돌유형, 차량 파손정도 등)을 비교하였고, 충돌유형과 파손정도에 따른 복부손상의 발생과 장기 손상을 비교하였다. 결과 : 2011~2018년 KIDAS 자료의 대상자 중 2,511명의 자료가 분석에 활용되었다. 심각한 복부손상군은 5.5%(138명), 경미한 복부손상군은 16.7%(420명), 복부손상이 없는 군은 77.8%(1,953명)이었다. 복부손상이 심각한 군은 정면 충돌의 비율이 65.9%로 다른 두 군(No injury : 48.8, Minor : 54.5%)보다 높았고, 파손 정도 구간 3의 비율 또한 28.3%로 다른 두 군 (No injury : 13.9%, Minor : 22.6%)보다 높았다(p<0.05). 충돌 유형에 따른 심각한 복부 손상의 발생은 정면 충돌이 7.1%로 가장 높았다. 충돌유형에 따른 심각한 장기손상의 발생은 비장은 좌측면 충돌에서 3.4%, 장은 정면충돌에서 2.3%, 장간막은 다중충돌에서 2.5%로 다른 충돌유형에 비해 높았다(p<0.05). 파손 구간이 Zone 1에서 3으로 증가할수록 심각 한 복부손상의 발생 비율은 13.1%, 24.5%, 26.6%로 증가하였고, 장기 손상 발생 비율은 간, 비장, 신장, 장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5).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심각한 복부손상 발생에 대한 Odds Ratio는 충돌방향에서는 정면에 비해 후면이 0.168(0.040-0.705)로 낮았으며, 파손구간이 1에 비해 2는 3.698(1.984-6.891), 3은 5.700(0.2691-12.073)로 높았으며, 안전벨트 착용은 미착용보다 0.567(0.698-0.873)로 낮았다. 결론 : 충돌방향에 따라 심각한 복부손상의 발생은 차이가 있었다. 심각한 복부손상의 발생은 정면, 전복, 다중충돌 순으로 많았고, 후면충돌은 정면 충돌에 비해 복부손상의 발생 확률이 0.42배 낮았다. 파손정도에 따른 심각한 복부손상의 발생은 파손구간이 1에서 3으로 커질수록 증가하였고, 심각한 복부손상의 발생확률은 파손구간이 1인경우에 비해 2인경우 2.3배, 3인경우 2.8배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