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유학생들의 건강문제와 의료서비스 이용

Abstract

This thesis analyzes Indonesian students' life experience, health problems, as well as usage and context of medical services in Korea. The number of inbound and outbound travelers, including foreigners, is increasing year by year. The scale of international students is also growing rapidly, supported by a Korean government project to attract foreign students so as to remedy the country’s decrease in its school-age population. Korea is committed to managing foreign students at a high level to enhance the value of higher education and create a global academic network. However, the thesis research showed that participants were still experiencing difficulties in adjusting to life in Korea due to the fact that, as foreigners, they were not only doing academic work, but also living as immigrants, students, workers, and members of a family. Participants interviewed engaged in new habits and experienced challenges with their diet due to linguistic problems and nutrition. Language is the most basic means to express one's will, but the support through schools and the government for students to become fluent in Korean is insufficient. With regard to dietary habits, 80% of Indonesians in Korea, who have a low degree of acceptance of different eating habits, such as vegetarianism, are religious and had difficulties to obtain Islamic Halal food. Furthermore, they felt emotional anxiety due to the stress from their studies and the nostalgia for their home country, and they were also carrying out economic activities to support their local families while paying for the cost of studying abroad. These burdens prevented foreign students from getting enough rest, leading to health problems and making it difficult for them avoid becoming unhealthy. When study participants became ill, they mainly used the school's health center as well as self-treatment. Problems included communication, lack of information about the medical system in general and how to access hospitals and clinics more specifically. Moreover, religion, a fundamental element in Indonesian students’ lives, is not recognized in Korean society, leading participants to avoid visiting hospitals and clinics. However, it is not only international students from major countries but also international students from Indonesia, though small in number, that have the right to properly adapt to their study abroad life and become healthy members of society. Lastly, participants often mentioned ‘masuk angin’, a term that Indonesians use to describe physical discomfort. They were usually accustomed to taking syrup made from herbal ingredients and resting rather than visiting a doctor. This preference allowed them to get a proper break and prevent further health issues, but also meant that participants did not actively need medical services. As Korea is becoming increasingly multicultural, a better understanding of its diverse members is required for everyone to live together harmoniously, providing an environment where foreign students can live alongside Koreans as members of society, rather than simply being awarded for the exchange of diplomas and research services. The discussions of all these issues will ensure that everyone’s rights are met, guaranteeing the provision of and access to health care also for migrants from different backgrounds.

본 연구는 인도네시아 유학생들의 한국 생활경험과 건강문제 그리고 의료서비스 이용과 그 맥락을 분석한다. 국내 출입국자를 비롯한 유입 외국인의 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고, 학령 인구 감소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유학생 유치 프로젝트에 힘입어 외국인 유학생의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 고등 교육의 가치 향상과 세계의 학술적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외국인 유학생들을 양질의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참여자들은 적응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업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이주민이자 학생이자 노동자, 그리고 한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는 데, 그를 보조하는 한국 사회의 환경이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지 못하다. 면담을 진행한 참여자들은 새로운 장소에 정착하면서, 언어적인 문제 그리고 영양 섭취를 위한 식생활에도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본인의 의사를 표현하는 데 언어는 가장 기초적인 수단이지만, 참여자들이 원활하게 언어를 구사하게 하는 데까지는 학교나 지자체의 실질적으로 활용가능한 교육 지원이 필요하다. 식생활의 경우, 채식주의자와 같은 다양한 식습관에 대한 포용도가 낮은 한국에서 인도네시아인 80퍼센트가 종교로 믿는 이슬람교의 할랄 음식을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학업으로부터의 스트레스, 본국에 대한 그리움에 정서적으로 불안감이 드러났고, 유학 비용을 충당하면서 현지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한 경제활동도 병행하고 있었다. 이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건강 문제를 예방하게 하는 데 걸림돌이 되어 불건강을 유발하게 하는데, 이들은 건강 문제를 개선하게 하는 의료서비스 이용의 접근성에 어려움이 있었다. 참여자 인도네시아 유학생들이 건강에 이상을 감지했을 때는 보통 교내 건강센터나 자가처치를 주로 이용하고 있었고, 병·의원에 접근하는데 소통의 어려움, 의료제도 정보의 부족과 같은 문제점들이 있었다. 더구나 그들의 생활에 기본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종교를 한국 사회에서 이해받지 못하여 병·의원에 내원하는 것을 기피하게 되기도 했다. 유학생활에 잘 적응하고,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이 되는 것은 주요 국가 출신 유학생이 아닌 소수에 속하는 인도네시아 유학생들에게도 부여되어야 할 권리이다. 마지막으로 참여자들은 인도네시아들이 자주 쓰는 ‘바람이 들었다’는 상태로 신체적 불편함을 표현했는데, 보통 생약 성분의 시럽을 섭취하고 의사를 찾기보다 휴식을 취하는 것이 익숙해져있기 때문이다. 이는 예방의 차원에서 적절하게 쉬는 시간을 갖는 장점도 있지만, 참여자들이 의료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필요로 하지 않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다문화가 심화되고 있는 한국사회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이해가 필요하며, 외국인 유학생들을 단순히 학위 수여와 연구 용역을 물물교환하는 대상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잘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한다. 이러한 논의는 다양한 카테고리로 분류될 수 있는 이주민들을 포용하는 보편적 건강 수준과 의료서비스 이용을 보장함으로써 누구나 누려야 마땅한 권리를 제공하도록 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