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수가제 당연적용에 따른 산부인과 전문병원의 진료행태 변화

Abstract

이 연구는 산부인과 전문병원 여부가 포괄수가제 당연적용 시 의료기관의 진료행태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여, 두 제도의 상호보완적 기능을 검증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제언하고자 실시하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통계청 자료를 수집했으며, 연구 대상은 포괄수가제 신규도입 의료기관에서 4개년도(2010-14년) 동안 청구한 ‘복강경을 이용한 자궁부속기 수술’ 4,263건과 ‘제왕절개분만’ 65,111건이다. 전문병원과 일반병원의 환자 및 병원 특성 차이에 대한 유의성 검정(카이제곱검정, t-검정)을 시행했으며, 포괄수가제 적용으로 인한 재원일수와 외래진료비 변화의 단절적 시계열 분석을 시행하고 전문병원 여부 간 교호작용을 살펴보았다. 전문병원은 일반병원에 비해 포괄수가제 적용 후 재원일수 감소폭이 t-검정 결과에서 유의하게 컸으나, 교호작용 검정 결과, 전문병원 여부에 따라 포괄수가제 당연적용 효과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단절적 시계열 분석 결과 두 질병군 모두에서 전문병원의 퇴원 후 외래진료비 지출이 일반병원에 비해 유의하게 적었고, ‘제왕절개분만’ 분석 결과, 전문병원에서 일반병원에 비해 유의하게 긴 재원일수를 확인했다. 전문병원 지정여부가 포괄수가제 적용 효과에 미치는 영향은 찾을 수 없었지만, 당연적용 후 전문병원의 재원일수 감소폭이 큰 점과 퇴원 후 외래진료비 지출이 적은 점은 두 제도의 장기적 상승효과의 존재를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