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에서의 체중조절노력과 흡연과의 관련성

Abstract

배경 및 목적 : 흡연은 호흡기 질환 및 심혈관계 질환을 비롯한 각종 질환을 일으키며 모든 암의 30%의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건강행태 위험요인이지만, 질병과 사망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주요한 결정요인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의 여성 흡연율이 증가함에 따라, 여성에서 체중조절의 수단으로 흡연을 이용한다는 가설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체중조절 행동은 남녀 모두의 흡연과 상관있다고 증명되기도 하였고, 여성에게만 상관이 있다는 연구도 있어 그 관계는 불명확하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 성인의 체형 관련 요인 중 체중조절노력과 흡연과의 관련성을 전체와 성별을 나누어 분석하고자 한다. 연구 방법 : 연구자료는 제 5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2년)자료로 건강 설문조사와 요중 코티닌 농도 측정에 참여한 만 19세 이상 성인 3,497명(남자 1,756명, 여자 1,741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는 참여자의 인구사회학적 요인, 건강 상태 관련 요인, 체형 관련 요인 따른 흡연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카이스퀘어 검정, T-TEST 검정을 실시하였고, 체중조절노력과 흡연과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로지스틱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 연구의 종속변수인 흡연여부의 기준은 설문식 문답법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흡연여부의 생물학적 지표인 요중 코티닌 검출농도를 기준으로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각각 구분하였다. 체형 관련 요인은 체질량지수(BMI/㎏/㎡), 체질량지수를 세 그룹으로 구분한 비만도, 주관적 체형인식, 두 변수간의 차이를 나타내는 비만도와 주관적체형인식이 차이, 체중조절행위, 체중변화여부로 각각 구분하였고, 흡연과 관련된 요인들을 통제하기 위해 사회 경제적 요인(연령, 소득수준, 결혼상태, 교육수준, 경제활동상태), 건강 상태 관련 요인(월간음주경험여부, 신체활동, 평소 스트레스 인지정도, 우울감 여부)을 분석모델에 투입하였다. 연구 결과 : 체중조절노력여부와 체중변화여부가 흡연과 유의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조절노력을 하지 않는 군을 기준으로 체중감소노력군의 교차비가 0.729(CI: 0.588~0.905), 체중유지노력군의 교차비가 0.637(CI: 0.498~0.816)로 흡연과 유의한 관련성이 있었다. 성별로 나누어 보았을 때, 남성에서 체중조절노력을 하지 않는 군에 비해 체중 감소 노력 군의 교차비가 0.676(CI: 0.498~0.816), 체중 유지 노력 군의 교차비가 0.671(CI: 0.507~0.887)로 모두 유의한 관련성이 있었고, 여성에서는 체중감소노력군의 교차비가 0.806(CI: 0.535~1.216), 체중 유지 노력군의 교차비가 0.519(CI: 0.287~0.94)로 체중 유지 노력 군에서만 유의한 관련성이 있었다. 체중변화여부는 1년간 체중이 증가한 군에서 흡연율이 높게 나왔다. 전체적으로 체중을 유지한 군을 기준으로, 체중이 증가한 군의 교차비가 1.356(CI: 1.075~1.71)로 유의한 관련성이 있었으며, 남성에서는 유의하지 않았고, 여성에서 체중이 증가한 군의 교차비가 1.81(CI: 1.208~2.712)로 유의한 관련성이 있었다. 결론 : 체중 감소와 유지노력을 하는 경우에 흡연할 위험이 감소한 것은 체중 조절 노력이 흡연을 지속한다기 보다 건강증진행위의 맥락으로 흡연을 감소시키는 방향과 관련되어 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흡연예방 및 금연정책에 있어, 성별의 특성을 반영한 체중관리프로그램 및 교육이 선행되어야 함을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