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농촌 의원을 통한 의료 이용에 관한 연구

Abstract

[한글]

이 연구는 한국의 농촌지역에서 대부분의 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농촌 의원(이하 이해상 병원으로 사용함)을 통한 의료 이용을 알기 위한 것이다.

보통 한명의 의사로 운영되는 작은 개인 병원들은 한국 농촌지역의 어느 곳이나 비교적 잘 분포되어 있으며 대개의 농촌 주민들의 일차적인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러한 의료기관을 통한 의료 이용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아왔다.

연구 대상 기관으로는 경기도 강화읍에 있는 그리스도·왕의원을 선택하였는데, 이 병원은 캐톨릭 수녀들에 의해 운영되는 비 영리 의료기관으로 입원실없이 외래 환자만을 보는 일차적인 진료기관이다.

과거 1964년부터 1974년까지 11년간 온 환자 17,853명의 진료 및 원무기록을 분석 평가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병원으로부터 가까운 지역의 주민일수록 그 이용도가 높았으나 이러한 경향은 해가 갈수록 감소되었다.

2. 병원을 통한 의료 이용을 연령별 및 성별로 비교해 보면 0세부터 4세가지 가장 높은 이용율을 보였으며 연령 표준화로 교정시킨 결과 이 연령군에서의 이용율은 다른 연령군보다 3.5배 정도 높았다. 30세 이전에는 남자의 이용율이 높았으나 30세 이후에서는 여자의 이용율이 높았다.

3. 의료 이용율은 농촌지역에서의 농한기인 4월과 8월에 가장 높았으나 12월과 1월에 그 이용율이 가장 낮았다.

4. 이 병원에서의 가장 흔한 질병은 폐결핵이었고 다음으로 소화기 질환의 순이었다.

5. 과거 11년간 전체 질병당 폐결핵의 비율은 현저히 감소했고 피부 질환율이 급속히 증가했으며 다른 질환들은 별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6. 한 질병으로 인한 병원 방문횟수는 1964년의 5.2회에서 1974년 2.4회로 감소했다.

7. 질병당 의료비는 1964년의 986원에서 1974년의 2,555원으로 증가하여 거의 2.6배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과거 11년간의 전반적인 물가 상승과 비교하면 의료비 증가는 현저하지 않다.

8. 과거 11년간 질병당 평균 약값은 2.4배 증가된데 비해서 평균 검사료는 5배의 증가를 보였다.

9. 전체 환자의 0.8%만이 경제적으로 치료비 부담 능력이 없는 것으로 분류되었고 따라서 전체 환자의 0.8%만이 감액 혜택이 필요하였다.

10. 환자의 30%가 병원에 올때 즉시 치료비를 부담하지 못했으나 그중 약 50%정도는 2달 이내에 치료비를 지불하였다.

위의 여러 결과들은 앞으로 우리나라 의료 전달 제도 및 정책 수립에 하나의 해결책으로 논의되고 있는 의료보험 실시에 중요한 자료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며 이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가 더욱 필요하다 할 것이다.

[영문]

This research is to explore medical care utilization of local private medical clinic which covers most of medical care in rural area in Korea. The local private medical clinics usually staffed with one physician are fairly well distributed even to rural area and they take care of the most primary care. However, the pattern of medical care in these clinic have never been explored systematically previously.

The Gangwha Christ King Clinic, a nonproprietary primary care unit without bed run by Maryknoll sisters, was used for this study. Records of 17,853 patients during the past 11 years (1964-1974) were analyzed and interpreted.

Followings are the result of the study:

1. The utilization rate was higher among those who lived in areas near the clinic. However, this tendency were getting less prominent by the progress of year.

2. The highest utilization rate was shown in ages between 0-4. when adjusted by the population structure, the utilization rate in this age showed 3.5 times higher than other ages. Male was more dominant ages under 30, however ages over 30 female outnumbered male.

3. The utilization rates were highest in April and August which are non-bush months in rural area, however the rate was the lowest in December and January.

4. The most common disease seen at the clinic was pulmonary tuberculosis and gastrointestinal diseases came next.

5. While the proportion of pulmonary tuberculosis had markedely decreased during the past 11 years, the skin diseases had increased substantially. Other diseases showed only minor changes.

6. The average number of visit to the clinic per disease decreased from 5.2 in 1964 to 2.4 in 1974.

7. The medical care cost per disease in 1964 was ￦986 and it increased to ￦2,555 in 1974. This is about 2.6 times increase. However, considering general inflation during the past 11 years the increase was not impressive.

8. The average drug cost per disease increased 2.4 times and the average laboratory fee about 5 times during the 11 years.

9. Only 0.8% of total patients was classified as unable to afford "the medical care financially and also only 0.8% of total patients was necessitated discount.

10. About 30% of patients were not able to pay the fee at the time of visit, and about 50% of them payed back the fee within two mont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