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체중이 아동기 및 청소년기 혈압 수준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한글]

출생이전의 성장환경이 성인기 이후의 만성질환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발표되었으며, 이 중에서도 출생체중이 낮은 사람이 소아기 및 성인기에 혈압이 높다는 것은 가장 많이 연구되어진 주제이다. 그러나, 출생체중과 청소년기 혈압의 관계에 대하여는 이견이 많으며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출생체중과 혈압 사이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에서 출생체중이 아동기 및 청소년기 혈압 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은 1986년에 경기도 강화군 강화읍 소재 초등학교 1학년생 전체(430명)로 구성된 강화 아동 혈압 코호트에서 선정하였다. 1997년까지 12년간 매해 학교를 방문하여 혈압 및 신체측정을 하였고, 1995년에는 대상자의 가정을 방문하여 출생체중을 조사하였고 부모의 혈압을 측정하였다. 12년 동안 혈압 및 신체측정을 모두 실시한 대상자는 219명(낭자 100명, 여자 119명)이었으며, 이 중에서 출생체중을 알고 있는 105명(남자 54명, 여자 51명)에 대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출생체중의 혈압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기 위하여 각 연령에서 출생체중의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에 대한 회귀계수를 단순회귀분석으로 구하였다. 다른 연구결과들에서 흔란변수로 알려진 신체크기를 보정하기 위하여 다중회귀분석을 통하여 신장과 체중을 보정한 회귀계수를 구하였고, 추가로 신장과 체중 외에 부모의 혈압까지 보정한 회귀계수를 구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출생체중은 남자는 2.6-4.8kg, 여자는 2.5-4.Okg의 범위를 가지고 평균값은 남자 3.51kg, 여자 3.35kg이었다. 남자에서는 출생체중이 증가할수록 수축기 및 이완기혈압이 낮은 경향이 있으나, 출생체중에 따른 혈압의 차이가 유의한 수준은 아니었다. 여자에서는 출생체중이 낮을수록 11세 이후의 수축기혈압이 유의하게 높았다. 출생체중이 0.1kg 증가할 때 수축기혈압이 최소 0.4rmmHg(12세)에서

최고 1.06mmHg(15세)까지 감소하였으며, 신장과 체중을 보정하면 출생체중이 0.1kg 증가할 때 수축기혈압이 0.61mmHg(12세)에서 1.24mmHg(15세)까지 감소하였다. 이러한 출생체중의 수축기혈압에 대한 영향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점차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여자에서도 출생체중과 이완기혈압사이에는 유의한 관계가 없었다. 부모혈압을 모두 측정한 5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신장, 체중, 부모혈압을 모두 보정한 회귀계수는 신장 및 체중만을 보정한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강화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한 12년간 추적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출생체중이 높을수록 아동기 및 청소년기의 혈압수준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음의 상관관계는 남자에서는 유의한 수준은 아니었으나, 여자에서 그리고 수축기혈압에서는 출생체중이 높을수

록 수축기혈압이 유의하게 낮았다. 또 여자에서는 출생체중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이 연령 증가에 따라 점차 커지는 증폭현상(amplification)도 볼 수 있었다. 출생체중이 혈압수

준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하여서는 신체성장과 출생이후의 환경을 합께 평가하여야 하며 보다 큰 규모의 전향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영문]

There are many evidences to support the hypothesis that growth environment in fetal life may affect the later risk of cardiovascular disease. The effect of birth weight on blood pressure(BP) is the most frequently studied association between

fetal growth and later physiologic changes. In Korea, no study has been published to date that assess the relationship between birth weight and BP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ssess the effect of birth weight on the level of BP during childhood and adolescence.

A total of 430 first graders(6 years old as of 1986) enrolled in four elementary schools in Kangwha Eup, Kangwha County, Korea have been followed annually up to 1997. Among the 430 children, 100 boys and 119girls completed all 12 measurements of systolic blood pressure(SBP), diastolic blood pressure(DBP) Ⅳ & Ⅴ, height, and weight. In 1978, parents of these children were surveyed to collect information on their birth weight and parents' blood pressure. The effect of birth weight on BP was analyzed in 105 children(54 boys,51 girls) for whom information on birth weight and parental BP was available.

Using simple linear regression analysis, the regression coefficients of birth weight on SBP and DBP from age 6 through 17 were calculated. In order to adjust for height and weight of children, multiple linear regression analysis was performed.

The ranges of birth weight were 2.6 to 4.8kg for boys, and 2.5 to 4.0 kg for girls. The mean birth weights were 3.51kg for boys, and 3.35kg for girls.

For boys, with increase in birth weight S8P and DBP tended to decrease. But the relationship between birth weight and blood pressure was not significant.

For girls, birth weight and S8P showed significantly. negative relationship at age 11 and over. SBP decreased 0.47mmHg(at age 12) to 1.06mmHg(at age15) per 0.1kg increase in birth weight. After adiusoent for height and weight, SBP decreased 0.61mmHg(at age 12) to 1.24mmHg(at age 15) per 0.1kg increase in birth weight. And the effect of birth weight on SBP became stronger with increase of age. The relationship between birth weight and DBP in girls was not significant.

These results support the negative relationship between birth weight and SBP in girls, and the amplification of the negative relationship was also ob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