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발성시간, 조음교대운동속도 및 표준문구발화속도의 변화: 8~21세를 대상으로

Abstract

[한글]

말운동장애를 평가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크게 구어과제(speech task)와 비구어과제(nonspeech task)가 있으며 현재 임상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구어과제로는 최대발성시간(maximum phonation time, 이하 MPT), 교대운동속도(diadochokinesis, 이하 DDK), 그리고 표준문구읽기 등이 있다. 여러 선행연구들에서 위의 평가과제들과 관련하여 연령 및 성별에 따른 수행력과 그 차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였으나 유년기 이상 청년기 이하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그 수행력을 살펴본 연구는 많지 않다. 현재 아동들의 사춘기가 빨라지는 경향이 있으며 신체적 나이에 대한 성숙함이 이전과는 다를 것이라는 전제로 성장기 청소년 및 초기성인기에 대한 MPT, DDK 및 표준문구발화속도에 관한 연구가 진행될 필요성이 있다. 또한 말운동능력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달하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성인과 유사해진다. 따라서 말운동능력 평가 과제에 대하여 연령에 따른 정상규준을 제시하는 것과 성인과 비슷한 말운동능력을 보이는 시점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8∼21세 정상 아동 및 청년 총 150명을 대상으로 남녀 각각 일곱 연령군(8∼9세, 10∼11세, 12∼13세, 14∼15세, 16∼17세, 18∼19세, 20∼21세)으로 나누어 연령과 성별에 따른 수행력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MPT의 경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전반적으로 그 수행력이 증가하였으며, 성별에 따라서는 남자의 최대발성시간이 여자의 최대발성시간보다 유의하게 길었다. 둘째, AMR과 SMR의 경우, 남녀 모두 그 수행력이 연령에 따라 증가하였다. AMR과제의 /퍼/의 경우 연령과 성별의 상호작용이 있었고, 남자의 수행력이 여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터/, /커/는 성별에 따른 수행력의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SMR의 경우, 남자의 수행력이 여자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AMR과 SMR 모두 14세 이상이 되면 성인의 수행력과 비슷한 능력을 보였다. 셋째, 표준문구발화속도의 경우, 남녀 모두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화속도가 증가하였으며, 성별에 따라서는 남녀 간의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또한 14세 이상이 되면 성인의 표준문구발화속도와 비슷한 수행 능력을 가짐을 보였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통해 말운동능력 평가과제에서의 수행력은 연령 및 성별에 따라, 과제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결과는 8∼21세에 해당하는 정상인의 구어과제에 대한 평균수행력을 알아봄으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그 수행력의 변화를 살펴본 점에 의의를 둘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본 연구를 바탕으로 대표성을 가진 더 많은 대상자를 모집하여 성장기 아동의 정상치를 제공하고 그 수행력의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각 과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요인들을 분석하여 좀 더 정확한 변인을 알아보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