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음속도와 반응간격 조절에 따른 말더듬 발생비율의 변화

Abstract

[한글]

말더듬의 시작과 발달은 조음속도와 반응간격과 같은 주양육자의 준언어학적 특성과 관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화적 상호작용에서 준언어학적 특성에 따른 시간적 압박은 아동으로 하여금 말더듬 발생비율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대화상대자의 조음속도와 반응간격의 관련성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조절이 말더듬 아동의 유창성 증진을 위한 치료 책략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말더듬 아동을 대상으로 하여 조음속도와 반응간격을 함께 통제하여 연구된 바가 없으며, 반응간격의 조절은 정상아동의 유창성을 증진시킨다는 연구결과만이 제시되어있을 뿐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학령전기 말더듬 아동 여덟 명을 대상으로 하여, 놀이상황의 대화적 상호작용 중에 연구자가 조음속도(보통속도, 느린속도)와 반응간격(보통간격, 긴 간격)이라는 두 가지 변인을 조절하여 네 가지 상황(보통 조음속도와 보통 반응간격, 보통 조음속도와 긴 반응간격, 느린 조음속도와 보통 반응간격, 느린 조음속도와 긴 반응간격)에서 아동의 말더듬 발생비율이 어떤지를 살펴보았다. 또한 연구자의 조음속도와 반응간격의 조절에 따라 아동의 조음속도와 반응간격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 조음속도와 반응간격을 동시에 통제하는 것이 말더듬 발생비율을 감소시키는 데에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즉, 조음속도를 느리게 하고, 반응간격을 충분히 주었을 때에 말더듬 발생비율이 가장 많이 감소되는 경향성을 보였다. 또한 대화 상대자의 조음속도와 반응간격의 조절에 따라 아동의 조음속도와 반응간격의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말더듬 아동과 상호작용 시 조음속도를 천천히, 반응간격을 길게 사용하는 것은 아동의 유창성을 증진시킬 가능성은 있지만, 아동의 조음속도와 반응간격의 변화에 따른 것이 아니라 시간적 압박의 감소에 따른 결과임을 반영한다. 따라서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말더듬 아동의 유창성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임상가는 느린 조음속도와 긴 반응간격으로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말더듬 아동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부모교육 시, 주양육자의 조음속도와 반응간격의 양상을 관찰하여 적절하게 조절하는 방법을 교육시키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밝혔다는 것에 임상적인 의의가 있다.

[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