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E 분리 환자의 격리 경험

Abstract

[한글]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vancomycin-resistant enterococci; VRE)은 병원내의 환자 간 혹은 환자와 의료진 간의 전파를 유발하는 주요 병원성 균으로 토착화하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어 병원 내에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적절한 격리 조치와 더불어 의료진의 격리 지침 이행의 강화와 격리실에 입원한 VRE 분리 환자의 격리지침 준수가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환자에게 격리 조치는 사회적인 격리뿐만 아니라 환자의 움직임을 제한하게 되어 사회적인 유대관계 등을 제한하고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어 더욱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경험할 것으로 생각되나 격리 중인 VRE 분리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전무한 상태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VRE 분리 환자가 격리 조치로 인해 겪게 되는 경험을 대상자가 표현하는 느낌과 생각으로 확인하고 격리중인 VRE 분리 환자에 대한 이해를 높여 격리지침 이행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효율적인 감염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시행되었다.

VRE 분리 환자의 격리 경험을 조사하기 위하여 서울 Y대 부속병원에 입원 중인 VRE가 처음 분리된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선정기준에 적합한 총 14명을 대상으로 반구조화된 설문지를 사용한 직접 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고 내용분석법을 이용하여 자료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대상자의 연령은 33세에서 83세였으며 남자가 5명, 여자가 9명이었다. 대상자의 진료과로는 혈액내과 6명, 소화기내과 4명, 외과 2명, 산부인과 1명, 신장내과 1명이었고 입원기간은 6-91일(평균 36일), 격리기간은 2-45일(평균 12일)이었다.

2. 대상자들의 격리에 대한 경험은 부정적 표현으로는 불쾌감(타인과의 분리에 따른 불쾌감, 차별에 따른 불쾌감, 자아상 악화로 인한 불쾌감), 사회적 편견 인식, 답답함, 고립감/사회적 격리, 이해부족, 절망/슬픔, 우울, 당혹감, 억울함/분함, 불만, 불안/걱정, 부정, 규정을 지키지 않음이 있었다.

3. 격리 중인 대상자는 긍정적 표현으로 대상자의 평정, 이해와 공감, 의료진에 대한 배려, 만족감, 타인에 대한 걱정, 안전한 느낌/안도감, 의료진에 대한 신뢰, 지식추구가 포함되었다.

4.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우울‘, ’불안감‘, ’절망/슬픔‘ 등 다양한 정서를 표현하였으며 학력이 높거나 지식정도가 높은 경우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경험을 주로 표현하며 ‘의료진에 대한 배려‘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였다. 종교가 있는 대상자의 경우 ‘고립감‘이나 ’절망/슬픔’, ‘상황에 대한 부정‘ 등 부정적인 경험을 표현하지 않았다. ‘안전한 느낌/안도감’을 표현한 대상자 중 대부분이 혈액내과 환자로 혈액내과 대상자들은 격리로 인한 ‘사회적 편견 인식’이나 ‘고립감/사회적 격리’에 대한 경험을 표현하지 않았으며 격리기간별로는 격리 기간 5일 미만에는 ‘치료에 대한 불안/걱정’을 표현하고 5일 이상에서는 ‘타인에 대한 걱정’을, ‘지식 추구‘는 격리 기간 5일에서 10일 사이에 표현하고 있었다.

5. VRE 및 격리에 대한 VRE 분리 환자의 지식정도 확인 시 일반적 특성(성별, 연령, 진료과, 격리기간)에 따른 지식정도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VRE 분리 환자의 격리 조치 시 격리지침 이행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해 보면 환자의 부정적인 경험을 중재하기 위해서 정서적 지지를 제공해야 하며 불안, 불쾌감을 감소시켜 환자가 평정을 유지하도록 하고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 의료진은 일관된 태도로 격리기간에 따라 강조해야 할 교육내용을 선정하여 반복교육을 고려하고 환자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교육방법 개발과 교육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겠다.

[영문]

Vancomycin-resistant enterococci(VRE) is the nosocomial pathogen which is transmitted across patients or between patients and clinicians. It is important to prevent the transmission of VRE in a hospital because the VRE settle in a hospital characteristically, so it is emphasized that the appropriate isolation of VRE patients, clinicians' compliance with isolation precaution and following the isolation regulation by VRE patients.

For the patient, isolation restricts a patient not to have a social relationship and could reduce the quality of life because it's not only the social isolation but also the limitation of patient activity. But there is no research for isolated VRE patients even though those patients could have experience of delicate emotional change.

Therefor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let them develop the education program for compliance of isolation precaution and the effective infection control by confirming the isolation experience of VRE patients through the emotion and thought expressed by themselves and by understanding the VRE patient in isolation.

To research the isolation experience of VRE patients, the data is collected using the semi-structured survey by interviewing the 14 adults who is corresponding to the criteria among the isolated VRE patients firstly in admitted to the Y-university hospital in Seoul.

The result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1. The scope of this study was 5 males and 9 females whose age were 33years to 83years, 6 among them admitted to the Hematology, 4 to the Gastroenterology, 2 to General surgery and 1 to the obstetrical-gynecology. The admission days were 6 to 91 days (the average was 36days) and the isolated days were 2 to 45 days(the average was 12days).

2. The experience of isolation was the displeasure (caused by separation from others, differentiation or the change of worse self-image), a recognition of social prejudice, stuffiness, a sense of isolation, a lack of understanding, dispair/sadness, depression, embarrassment, unfairness, dissatisfaction, anxiety/concern, denial and non-compliance with regulation as a negative expression.

3. The isolated patients expressed calmness, understanding and sympathy, consideration for clinicians, satisfaction, concern for others, safety/a sense of security, trust for clinicians and an inquiry into knowledge as positive expression.

4. Women expressed 'depression', 'anxiety' and 'despair/sadness' and so on comparing to men. The high-educated or high-knowledgeable patients expressed their experience about the relationship with others and had a experience of 'consideration for clinicians'. The religious patients didn't have the negative experience likes 'a sense of isolation', 'despair/sadness', 'the denial of situation'. Most of them who expressed 'safety/a sense of security' were the patients who admitted to the hematology, and they didn't express the experience of 'the recognition of social prejudice' or 'a sense of isolation/ the social isolation'. Based on the isolation period, patients less than 5 days expressed 'concern about the treatment', patients more than 5days 'concern about others' and 5 to 10 days expressed 'an inquiry into knowledge'

5. There is no significant difference of knowledge depending on general characteristics ( the gender, the age, the medical department and the isolation period) in study of the VRE patients' knowledge level about VRE itself and isolation.

The suggestion to increase the compliance the isolation instruction based on the result of this study is that the clinicians should provide the emotional support to intervene patients' negative experience. Clinicians should consider the repeated education selecting the education contents based on the isolation period and keep the consistent attitude for the patients to make patients calm reducing anxiety and displeasure. And it is necessary to develop the education method and the education program to increase understanding pati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