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학적 접근에 의한 저소득 가정 아동의 건강증진행위 영향요인 : 다수준 분석의 적용

Abstract

본 연구는 생태학적 모형을 활용하여 저소득 가정 아동의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아동의 내적 요인, 대인관계적 요인, 조직적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상

관관계 연구이다. 자료수집기간은 2013년 8월부터 10월까지로 표본의 대표성을 위해

25개구에 위치한 지역아동센터의 분포를 고려하여 각 구별 참여 기관수를 정하였다.

68곳의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초등학교 4-6학년 아동과 주 양육자 각각 297명과

교사 68명이 참여하였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자가 보고 설문지를 이용한 설

문조사를 시행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PASW statistics 21.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기술

통계, 독립표본 t검정, 일원배치 분산분석,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였다. 최종적으로 저

소득 가정 아동의 건강증진행위에 대한 각 수준에서의 영향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STATA IC 13.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수준 회귀분석을 시행하였으며, 다수준 모형

중 랜덤 절편모형을 구축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저소득 가정 아동의 건강증진행위 실천정도는 4점 만점에 평균 3.16점으로 이를

영역별로 살펴보면, 사고예방 영역이 3.24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정신건강

과 질병예방 영역이 3.21점, 개인위생 영역이 3.19점이었다. 식습관과 운동 영역의 점

수는 3.06점, 2.97점으로 6가지 하부영역 중 가장 낮았다.

2. 저소득 가정 아동의 건강증진행위를 설명하기 위해 개인수준의 변수와 집단수준

의 변수를 포함한 다수준 모형을 구축하였다. 개인수준의 고정효과를 살펴보면, 내적

요인인 자기효능감(β=0.724)과 자기조절(β=0.745), 대인관계 요인인 주 양육자의 건강

지도행위(β=0.890)와 또래관계(β=0.508)가 유의하였다. 집단수준의 고정효과를 살펴보

면, 운영기간(β=0.060), 아동이 인식한 센터환경(β=0.757), 교사 대 장애아동 비율(β

=-4.829)이 유의하였다. 즉, 아동이 인지한 자기효능감과 자기조절능력이 높을수록, 주

양육자가 아동에 대한 건강지도를 잘하고, 아동이 또래관계가 긍정적이라 인식할수록,

아동의 건강증진행위의 실천정도가 높았다. 또한 지역아동센터의 운영기간이 길수록,

아동이 센터환경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기관일수록 아동의 건강증진행위의 실천정도

가 높았으며, 교사 대 장애아동 비율이 높을수록 아동의 건강증진행위의 실천정도가

낮았다. 유의수준 .05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지만, 내적 요인 중 아동의 체질

량지수(β=-0.512, p=.057)가 높을수록, 조직적 요인 중 시설의 노후도(β=-0.771,

p=.102)가 높을수록 아동의 건강증진행위의 실천정도가 낮았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통해 저소득 가정 아동에 있어 건강증진행위에 대한 추구는 단

순히 주어진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개인적 신념 혹은 자기통제 등의 개

인적 특성 뿐 아니라 아동을 둘러싸고 있는 일차적인 환경인 가족과 또래, 저소득 가

정 아동에 있어 중요한 생활공간이자 학습공간인 지역아동센터의 특성이 중요한 영향

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다수준 분석을 활용하

여 저소득 가정 아동의 건강증진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환경적 요인을 탐색하

였다. 이를 통해 저소득 가정 아동의 건강증진을 위한 건강한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아가 추후 다수준 중재프로그램의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

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