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락진단 객관화를 위한 경혈 주파수 에너지 측정시스템 개발 및 진단유의성 평가

Abstract

한의학에서는 경락을 통하여 체표와 장부의 필연적인 연계가 이루어져있다는 경락학설을 기반으로 다양한 치료와 진단을 이행하고 있다. 이에 체내의 생리∙병리 변화를 대변하는 위치인 경혈의 특성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그 중 경혈의 상태를 판단하기 위한 대표적인 연구로 EAV(Electro-acupuncture According to Voll) 체계를 예를 들 수 있다. 이는 미약전류 자극에 의한 경혈 반응 특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이다. EAV 체계를 기반으로 진행된 기존의 많은 연구들은 경혈 부위의 건/습 정도에 따른 임피던스 변동률로 인하여 정확한 순수 경혈의 상태를 판별하기 어려우며 재현성과 신뢰성이 낮다는 단점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한방 진단에 응용되고 있는 많은 기기들은 경혈의 Point, 경락의 Line 개념에 아닌 부위에 전기 자극을 인가하는 방식으로 한의학적 침구경락이론에 부합하는 진단원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한의학적 침구경락 이론에 부합하도록 국소적 부위인 경혈의 Point에서만의 측정 및 진단 가능한 시스템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두 가지 측정방식과 시스템을 제시하였다. 첫째, 경혈에서의 세포 내∙외막에 존재하는 이온의 양에 따른 임피던스를 분석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이에 경혈에서의 세포 내∙외 이온의 양으로 인한 전기적 특성을 관찰하기 위하여 자극 주파수를 1~10㎑로 가변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또한 동일 경락에서의 다수 경혈을 동시간에 측정∙분석하고자 12Channel로 제작하였다. 수태음폐경(LU)와 족양명위경(ST)의 다수 경혈 부위에서 주파수 특성을 관찰하였으며 그 결과, 경락과 경혈마다 주파수에 따른 측정값이 상이하며 수태음폐경(LU)와 족양명위경(ST)에서의 최대 측정치가 관찰되는 주파수 대역이 다소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동일 경락에 위치한 좌/우 동일 경혈에서는 주파수에 따른 유사한 측정값의 변동추이를 관찰하였다. 둘째, 기존의 전류 자극 방식을 통하여 측정된 임피던스 값으로 세포 내∙외막 이온의 양을 유추하는 방식에서 탈피하여, 순수 무자극 방식을 통하여 비경혈에 비하여 Ca2+, Fe3+, Cu2+, Zn2+과 같은 금속성 양이온의 분포가 높은 경혈에서의 순수 용량성분을 검출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경혈의 세포 내∙외의 총 이온량으로 인한 전체 용량성분과 외부 시스템의 작은 용량소자 간의 전위차를 6㎐의 속도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다수 경혈의 용량성 특성을 반영하여 경락 진단에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24Channel로 동시에 측정부위의 에너지를 측정할 수 있는 경락에너지 측정 시스템을 설계하였다. 시스템을 이용하여 평가된 측정값을 MEP(Meridian energy potential)이라 명명하였다. 경혈∙경락의 용량성 특성을 반영 여부를 평가하기 위하여 부항 자극 후 경혈 부위의 적혈구, 백혈구 및 생체 이온 전하량의 변화가 유발된다는 기존의 연구를 기반으로 MEP와 비교∙분석하였다. 그 결과, 부항자극으로 인하여 다양한 이온의 응집이 유도되므로 대다수 경혈에서 MEP가 상승하는 추이를 관찰하였다. 그러므로, 본 연구를 통하여 경락∙경혈의 임피던스(R)특성을 반영하는 용량성(C)특성을 반영하는 경락 에너지 특성을 분석한 결과, 경혈∙경락의 전기적 특성을 평가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