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어증 선별검사(STAND)와 K-MMSE 언어 문항의 수행력 비교 : 55~84세 성인을 대상으로

Abstract

[한글]K-MMSE는 현재 임상에서 인지장애 선별을 위하여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K-MMSE가 갖는 제한점, 특히 언어 문항의 수행력을 그 사람의 언어능력이라고 보아도 되는지에 관해서는 확실히 보고된 바가 없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K-MMSE에 포함되어 있는 언어 문항과, 선별검사 형식으로 언어능력 평가를 위해 제작된 STAND의 수행력 비교를 통해 이들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K-MMSE의 언어 문항이 대상자의 언어능력을 적절하게 평가하고 있는지 그 타당도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연구자는 55세부터 84세까지의 성인 277명을 대상으로 K-MMSE와 STAND를 실시하고 민감도 및 특이도를 통해 언어장애군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K-MMSE 정상 규준에 의거하여 대상자를 정상군과 인지장애군으로 분류한 후 언어능력에 대하여 각 집단별 K-MMSE와 STAND의 수행력에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 K-MMSE에서는 대면이름대기, 따라말하기, 읽기 문항을 제외하고 모든 수행력에 있어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STAND 점수는 따라말하기와 쓰기 문항을 제외하고 모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그렇지만 일부 문항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둘째, K-MMSE의 언어 문항과 STAND의 수행력은 서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그 관계가 매우 밀접하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아울러 STAND를 기준으로 설정된 K-MMSE 언어 문항의 절단점과 GLI와 OLI의 정상 규준에 의거하여 언어장애군을 분류하고 그 인원 수를 비교한 결과, K-MMSE의 양성음성예측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K-MMSE와 STAND의 언어 수행력에는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셋째, 이와 같은 결과에 따라 K-MMSE의 언어 문항은 다른 언어능력 검사와 비교할 때 그 수행력에 차이가 있으며, 이것은 K-MMSE가 언어 능력을 평가하는 데 몇 가지 제한점이 있기 때문이다. 즉 K-MMSE의 언어 문항은 순수한 언어능력 이외의 다른 기타 복합적인 능력을 요구함으로써 대상자의 언어능력을 적절하게 평가하지 못한다. 이는 본 연구에서 K-MMSE의 언어 문항과 STAND의 수행력 간에 상관성을 보이긴 하였으나, 언어장애군의 분류에 있어서 차이가 났었던 점을 통해서 확인되었다. 즉 K-MMSE는 피검자의 언어능력을 평가하는 데 충분한 타당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단순하게 K-MMSE 언어 문항의 수행력을 통해서 피검자의 언어능력을 진단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정확한 언어능력 평가를 위해서는 별도의 언어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요구된다.

[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