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안녕 개념 개발

Abstract

영적 안녕은 간호 대상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추구해 가야하는 현상이며 영적 간호를 제공하는 간호사는 영적 간호의 도구로서 활용된다는 점에서 누구보다도 자신의 영적 안녕 상태를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간호 대상자 및 영적 간호를 제공하는 간호사의 영적 안녕 상태를 확인하고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인의 특성에 부합한 영적 안녕 개념을 정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 개념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였으며 특히 한국적 영적 안녕 개념 개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Schwartz-Barcott, Kim(2000)이 제시한 혼종모형(Hybrid model)을 적용하여 영적 안녕 개념 개발을 시도하였다. 1 단계 이론 단계에서의 광범위한 문헌고찰을 통하여 영적 안녕에 대한 작업적 정의를 내렸다. 2 단계 현장 작업 단계에서는 2013년 8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11명의 영적 전문가를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실시하였다. 녹취된 심층면담자료에 대한 내용 분석과 조직화된 현장노트와 비교, 분석을 통해 영적 안녕의 정의 및 속성을 도출하였다. 3 단계 최종 분석 단계는 이론적 단계에서 확인된 자료와 현장 작업 단계에서 분석된 자료를 비교 · 대조 · 통합하여 최종적으로 영적 안녕의 정의와 속성을 기술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최종적으로 정의된 영적 안녕은 ‘삶 속에서 경험하는 근원적인 명제를 탐색하고자 의미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기 초월적 변화를 통해서 정서적 변화와 결단적 변화가 나타나는 상태’로 기술되었다. 영적 안녕의 속성은 자기 초월적 변화, 정서적 변화, 결단적

변화 영역으로 구성되어 포함되었다. 영적 안녕의 속성 중 자기 초월적 변화에는 자기 한계 넘어서기, 자기 존재 재발견하기, 새로운 시각으로 의미발견하기, 모든 존재(절대자·근원·본성, 자연, 사람)와 일체감 갖기, 죽음에 대한 두려움 넘어서기가 포함된다. 정서적 변화는 고양된 감흥 속에서 영적 자유로움, 사랑, 감사, 지혜로움, 측은지심, 생동하는 기운의 교류를 느끼게 되며 즐거움이 가득하고 희망과 믿음을 갖게 되며 욕심 없이 수용하며 만족하기와 같은 궁극의 가치 있는 긍정적인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또, 결단적 변화로서 뚜렷한 소신 갖기, 자기 결정 내리기, 이타적인 선행하기, 공감하며 사려 깊은 배려하기, 인연되는 것을 소중히 대하기, 평화로운 조언하기, 전인적으로 통합되는 건강한 생활하기, 순리에 따르는 조화로운 생활하기가 나타난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확인된 영적 안녕 개념은 영적 차원의 주체인 영혼이 영적 추구(의미 추구) 과정을 통해 영적 체험(초월 체험)을 함으로써 개인의 문화, 가치, 종교 등의 특성이 내포된 영성으로 발현되어 초월적·내적·외적으로 변화되고 다른 차원(신체적·심리적·사회적 차원)들을 통합하는 영혼적 안녕 상태로 정리되었다. 이에, 영적 안녕은 영적 차원의 주체인 영혼이 다양한 차원인 신체적, 심리적, 정신적, 사회적 측면을 통합한 전인적 안녕 상태이며, 의미 추구를 넘어서는 초월 체험을 통해 전인적으로 조화되는 생활을 하는 것으로 변화되는 역동적 상태로 밝혀졌다. 가톨릭, 불교, 개신교 및 종교 없는 대상자를 포함하여 심층 면담을

실시함으로써 국내의 다원주의적 특성을 반영한 결과, 정(情), 배려, 조화, 협동, 겸손을 지향하는 한국인의 심성과 인정, 집단, 공동체를 중시하는 한국 사회의 전통적 특성 및 가치체계가 내포된 속성들로 다음과 같이 규명되었다. 즉, 측은지심 느끼기, 이타적인 선행하기, 공감하며 사려 깊은 배려하기, 인연되는 것을 소중히 대하기, 순리에 따르는 조화로운 생활하기이다. 향후 영적 안녕 향상을 위한 간호를 실시함에 있어 대상자를 영혼을 지닌 전인적인 존재로서 이해하고 개인의 문화, 가치, 종교 등의 특성에 따라 영적 측면이 다른 측면들을 통합하고 전인적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하는 간호 중재 방안이 개발되기를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