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노숙인의 분노, 자기효능감, 건강기능 간의 관계

Abstract

본 연구는 노숙인의 분노, 자기효능감, 건강기능의 수준을 파악하고, 분노, 자기효능감, 건강기능 간의 관계를 규명함으로써, 향후 노숙인의 성공적인 자활에 꼭 필요한 건강기능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는 효과적인 간호 중재 개발에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하여 시도된 서술적 상관관계연구이다. 자료수집은 2013년 10월 2일부터 10월 6일까지였으며, 서울특별시 소재 노숙인쉼터 2곳과 노숙인 일일급식센터 1곳에 거주하거나 방문한 남자 노숙인 137명을 대상으로 자가 보고식 설문지를 통해 이루어졌다. 연구에서 분석된 변인은 분노, 자기효능감, 건강기능이다. 분노는 Spielberger (1988)가 개발하고 전겸구 등(1998)이 번안 및 수정하여 표준화한 44문항의 도구를 사용하였다. 자기효능감은 Sherer 등(1982)이 개발하고 홍혜영(1995)이 번안한 23문항의 도구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건강기능은 Jones (2002)가 개발하고 금란과 김선아(2012)가 번안한 도구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자료분석은 SPSS 20.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기술통계, t-test, ANOVA, Pearson''s correlation, 단순 및 다중회귀분석을 이용하였으며,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1. 본 연구에 참여한 노숙인 137명의 분노, 자기효능감, 건강기능을 분석하였다. 분노는 상태분노 16.53점, 기질분노 19.54점, 그리고 분노표현은 25.31점이었다. 자기효능감은 평균 70.82점으로 나타났고, 건강기능은 문항 당 평균이 2.41점이었다. 11개 건강기능 영역 중 ‘배설’ 양상(3.18점) 가장 높은 양상으로 건강한 기능 수준에 있었다. 반면에 ‘역할-관계’ 양상(2.04)이 가장 낮았고, 그 다음으로 ‘영양-대사‘(2.19), ’수면-휴식‘(2.20)이 낮은 수준의 건강기능을 보였다.2. 일반적 특성에 따른 분노, 자기효능감, 건강기능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상태분노는 문제음주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었고, 기질분노는 종교와 현재 흡연여부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분노표현은 결혼, 종교, 문제음주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며, 자기효능감은 종교, 직업유무, 월수입, 숙박형태, 문제음주 정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건강기능은 교육수준, 월수입, 문제음주 정도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다.3. 분노, 자기효능감 건강기능 간의 상관관계를 검증한 결과, 모두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4. 분노와 건강기능과의 관계에서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상태분노와 건강기능, 기질분노와 건강기능, 분노표현과 건강기능 각각의 관계에서 자기효능감의 완전매개효과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결론적으로, 본 연구를 통하여 노숙인의 건강기능에 분노와 자기효능감이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으며, 분노와 건강기능과의 관계에서 자기효능감이 완전매개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본 연구는 노숙인의 건강기능에 중점을 두어 노숙인의 건강기능과 함께 건강기능에 관련되는 분노, 자기효능감의 수준을 파악하고, 이들 변인 간의 관계를 처음으로 살펴본 연구이며, 노숙인의 건강기능 향상을 위한 간호 중재 개발에 있어서 유용한 기초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아울러 노숙인의 건강기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정신보건간호사의 영역을 확대하고, 노숙인에게 제공되는 건강관리서비스의 질 향상, 서비스 전달체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