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조음 교대운동속도 및 표준문구 발화속도의 관련 요인

Abstract

청소년은 일생을 통하여 신체 및 정신적으로 성장발육을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말운동 통제능력 발달은 말 산출과 관련된 운동기관의 성숙(maturity)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따라서 신체적 성장과 성숙이 급격히 이루어지며 뚜렷한 성차를 보이기 시작하는 사춘기 발육 촉진 시기에 있는 11∼18세 청소년의 조음 교대운동(diadochokinetic:이하 DDK)속도 및 표준문구 발화속도는 아동이나 성인의 수행력과는 구별하여 다루어져야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11∼18세 정상 청소년 80명을 대상으로 연령, 성별, 신장 및 체중의 네 요인에 따른 DDK속도 및 표준문구 발화속도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성별을 제외한 세 요인인 연령, 신장, 체중이 DDK속도 및 표준문구 발화속도와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다. 둘째, DDK속도와 표준문구 발화속도에 유의하게 선별된 요인은 네 요인 중 연령이었다. 셋째, DDK속도 /퍼/의 경우, 11세는 14세 이상, 12세는 15세 이상, 13세와 14세는 16세 이상, 15세는 18세와 의미 있는 차이가 관찰되었다. /터/의 경우, 11세, 12세, 13세는 15세 이상, 14세는 18세와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다. /커/의 경우, 11세, 12세, 13세는 15세 이상, 14세와 18세간에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다. /퍼터커/의 경우, 11세, 12세, 13세, 14세가 16세 이상의 차이가 의미 있게 관찰되었다. 표준문구 발화속도의 SPS(syllables per second)/SPM(syllables per minute)의 경우에는 11세, 12세가 15세, 17세, 18세와 의미 있는 차이를 보였다. 넷째, DDK속도는 14세 이상에서, 표준문구 발화속도는 13세 이상에서 성인과 유사한 수행력을 보였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청소년의 DDK속도 및 표준문구 발화속도와 유의한 관련성을 보이는 요인으로는 연령, 신장, 체중이었고, 이 중 연령이 가장 주요함을 보여 주었다. 반면, 서로 관련성은 있으나 신장과 체중의 증가에 따른 DDK속도 및 표준문구 발화속도의 차이가 관찰되지 않은 것은 신체적인 발달과 구강운동기관의 협응 능력의 발달은 서로 연관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DDK속도와 표준문구 발화속도는 모두 연령에 따라 수행력이 증가하였다. DDK속도는 14세 이상에서, 표준문구 발화속도는 13세 이상에서 성인의 기준을 참고하여 말운동의 협응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본 연구는 연령, 성별, 신장, 체중의 네 가지 관련 요인 중 주요 요인은 연령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연령에 따른 청소년의 DDK속도 및 표준문구 발화속도의 규준을 마련하였다는 점, 청소년의 수행력이 성인의 수행력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는 시점을 알아본 것에 의의가 있다. 향후 환자군으로 연구 대상을 확장하여 정상군과의 비교 연구, 과제 지시 시 연구자의 모델링 속도를 고려한 연구, 읽기과제를 사용할 경우 대상자의 정보처리능력 및 글을 읽는 전략을 고려한 후속 연구가 진행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