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두부 외상 후 간질

Abstract

[한글]두부 외상 후 간질은 두부 외상의 가장 흔한 합병증의 하나이다. 두부 외상은 급성기에 경련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다양한 잠복 기간 후에 간질이 발병할 수 있다. 간질의 발병은 중증 두부 외상의 경우 15 - 20%에 이르며, 전체 간질의 5%를 차지한다. 관통성 두부 외상의 경우에는 간질 발생 위험도가 50%에 이르며, 국소 두부 좌상 및 두개강 내 출혈을 포함하는 비관통성 두부 외상의 경우에는 30%에 이른다. 두부 외상 후 경련이나 간질의 발병은 두부 외상의 정도와 연관된 임상적, 신경학적, 방사선학적 위험 요인 및 연령 등이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연구에 따라 그 연관성에 대한 다양한 보고를 하고 있다. 저자들은 2000년 1월 1일부터 2005년 12월 31일까지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원주 기독병원에 두부 외상을 주소로 입원 치료를 받은 15세 이하의 환자 377명 중, 두부 외상 후 1개월 이내에 사망한 경우, 타 병원으로 전원 된 경우, 두부 외상 후 경련 시 전해질 이상과 저산소성 뇌 손상을 동반한 경우, 두부 외상 이전에 간질이나 경련의 과거력이 있었던 19명을 제외한 358명을 대상으로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하였다. 대상 환아는 두부 외상 후 경련이 발생하지 않은 비경련군과 경련이 발생한 경련군으로 분류하였으며, 경련군 환아 중에 두부 외상 후 1개월 이후에도 경련이 지속된 경우를 간질군으로 구분하여, 내원 당시 나이, 성별, 경련의 형태, Glasgow Coma Sale (GCS) score, 신경학적 이상 소견, 의식 소실 기간, 뇌좌상 정도, 뇌 전산화 단층 촬영 소견 및 항경련제 투여 유무와 추적 관찰 기간 동안의 경련의 발생에 대한 비교 분석을 시행하였다. 대상 환아 358명 중에 25명(7.0%)이 경련 발생을 하였으며, 이 중 간질 환아는 7명(2.0%)이었다. 간질을 포함하여 경련이 발생한 경련군에서 입원 시 신경학적 이상 소견이 동반된 경우, 의식 소실이 있는 경우, GCS score 12 이하인 경우, 뇌 전산화 단층 촬영에 이상 소견 동반된 경우가 비경련군에 비해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경련 환자 중에 간질 환아의 연령은 평균 5.48 ± 3.01세이고, 성별 분포는 남아 6명 여아 1명이었다. 간질의 형태는 전신 발작이 5례, 부분발작이 1례, 간질중첩증이 1례였고, 뇌 전산화 단층 촬영 소견 상 뇌좌상 7례, 두개골절 4례이고 마비 4례, 출혈 5례였으며, 수술을 시행한 환아는 4례였다. 결론적으로 두부 외상 후에 경련의 발생은 외상의 정도가 심할수록 높았으나, 급성기를 지나 만성적으로 경련이 지속되는 간질의 발병은 높지 않았다. 하지만 두부 외상 후에 간질의 발병과 연관된 위험 요인은 좀 더 많은 환아를 대상으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었다.

[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