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의 추적관찰에 따른 만성 B형 간염의 자연경과

Abstract

[한글]

만성 간염이란 간을 원발성으로 침범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들을 총칭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생화학적 또는 조직학적인 이상 소견이 최소한 6개월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 간염으로 정의하고 있다. 만성 간염은 조직소견에 따라서 만성 지속성 간염과 만성 활동

성 간염으로 대별되고, 만성 활동성 간염은 다시 가교상 괴사가 없는 경미한 유형과 가교상 괴사가 있는 심한 유형으로 세분할 수 있으며, 이러한 만성 간염의 조직학적 소견은 자연경과 및 예후를 판단하는데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염이 특히 많지만 만성 B형 간염의 자연경과 및 예후인자에 대한 보고는 외국에는 소수 있으나 국내에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조직학적으로 확진된 만성B형 간염환자를 대상으로 조직학적 소견에 따른 자연경과를 관찰한 연구는 아직 국내에는 없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복강경 직시하 간침생검으로 만성 B형 간염으로 확진된 환자들 중에 비교적 규칙적으로 추적이 가능하였던 환자를 대상으로 만성 지속성 간염, 가교상 괴사가 없는 만성 활동성 간염, 가교상 괴사가 있는 만성 활동성 간염, 초기 경변변화를 동반한 만성 활동성 간염의 4가지 군으로 분류하여 간경변증, 비대상성 간경변증 및 간암의 누적 발생확률을 알아보았고, 연령, 성, 초기 HBeAg 양성여부, 조직소견, ALT 변화유형의 5가지 인자에 대해 예후인자로서의 유의성을 분석하였다. 이때 ALT의 변화유형은 편의

상 4가지 유형으로 정의하여 분류하였으며, 1형은 추적기간 내내 비교적 안정된 값을 유지하였던 경우, 2형은 초기에는 악화가 반복되다가 후기에 안정되었던 경우, 3형은 초기에는 안정된 값을 유지하다가 후기에 악화가 반복되었던 경우, 4형은 추적기간 내내 악화가 반복되었던 경우로 정의하였다. 대상환자는 총 147명으로 이중 만성 지속성 간염이 15명, 가교상 괴사가 없는 만성 활동성 간염 61명, 가교상 괴사가 있는 만성 활동성 간염 46명, 초기 경변변화가 동반된 만성 활동성 간염이 25명이었다. 추적기간은 24개월부터 15

0개월까지, 평균 70.8(±25.8)개월이었다.

1) 대상환자 147명중 추적기간중에 간경변증으로 진단된 경우는 44명(29.9%)이었고, 간경변증 진단시기는 평균 53.6(±24.4)개월이었다. 5년후 간경변증의 누적 발생확률은 대

상환자 전체는 23%, 만성 지속성 간염환자 9%, 가교상 괴사가 없는 만성 활동성 간염환자 14%, 가교상 괴사가 있는 만성 활동성 간염환자 22%, 초기 경변변화가 동반된 만성 활동성 간염환자는 55%였다.

2) 간경변증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예후인자로는 연령(p<0.01), 조직소견(p<0.001), ALT의 변화유형(p<0.001)이 유의한 예후인자였다.

3) 전체 대상환자에서 추적기간중에 비대상성 간경변증으로 진단된 경우는 23명(15.6%)이었고, 진단시기는 평균 78.3(±22.3)개월이었다. 5년후 비대상성 간경변증의 누적 발생확률은 대상환자 전체는 5%, 만성 지속성 간염환자 0%, 가교상 괴사가 없는 만성 활동성 간염환자 2%, 가교상 괴사가 있는 만성 활동성간염환자 8%, 초기 경변변화가 동반된 만성 활동성 간염환자는 6%였다.

4) 비대상성 간경변증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예후인자로는 ALT의 변화유형이 유의한 예후인자였다(P<0.001).

5) 추적기간중 간경변증으로 진단되었던 44명의 환자중에 비대상성 간경변증으로 진행되었던 경우는 23명(52.3%)이었으며, 발생시기는 평균 35.0(±13.1)개월이었다. 간경변증 환자에서 비대상성의 누적 발생확률은 간경변증 진단후 1년 0%, 2년 9%, 3년 48%, 4년에 68%였다.

6) 전체 대상환자중 간암으로 진단된 경우는 7명(4.8%)이었고, 간암 진단시기는 평균 72.9(±21 1)개월이었다 간암 진단전에 간경변증으로 진단되었던 환자는 간암이 발생한 7명중 5명(71%)이었다 5년후 간암의 누적 발생확률은 대상환자 전체는 3%, 만성 지속성 간염환자 0%, 가교상 괴사가 없는 만성 활동성 간염환자 4%, 가교상 괴사가 있는 만성 활동성 간염환자 0%, 초기 경변변화가 동반된 만성 활동성 간염환자는 6%였다.

7) 간암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예후인자로는 연령이 유의한 예후인자였다(p<0.05).

이상의 연구결과로 우리나라 만성 B형 간염환자의 자연경과를 밝힐 수 있었으며, 5년후 간경변증의 누적 발생확률 23%, 비대상성 간경변증의 누적 발생확률 5%, 간암의 누적 발생확률은 3%였고, 간경변증의 발생에는 조직소견, ALT의 변화유형 및 연령이, 비대상성

간경변증의 발생에는 ALT의 변화유형이, 간암의 발생에는 연령이 유의한 예후인자로 분석되어 만성 B형 간염환자에서 간조직검사좌 ALT의 변화양상에 대한 경과관찰이 예후를 예측하는데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영문]

Chronic hepatitis type B is highly-prevalent in Korea. However, few studies about its natural history and prognostic factors have been presented until now. The natural course and long-term prognosis of chronic hepatitis type B varies greatly, and this diversity makes it difficult to predict the clinical course of individual patient. The histologic finding is known to be a important prognostic factor. To evaluate the natural history and prognostic factors of chronic hepatitis type B in Korea, the authors analyzed the clinical courses of 147 patients with clinicopathologically proven chronic hepatitis type B through the long-term follow-up from the time of the initial biopsy. 15 patients had chronic persistent hepatitis(CPH). 61 patients had chronic active hepatitis without bridging necrosis(CAH-BN). 46 patients had chronic hepatitis with bridgiung necrosis(CAH+BN). 25 patients had chronic active hepatitis with early cirrhotic

change(CAH+LC). They were followed for 24 to 150 months(mean 70.8(±25.8)).

The results were as follows;

1. The probability of developing cirrhosis in chronic hepatitis type B was 0%, 2%, 10%, 18%, 23%, 28%, 37%, 49%, 54% in 1 year to 9 years, respectively The 5-year cumulative probability of developing cirrhosis was 9% in CPH, 14% in CAH-BN, 22% in CAH+BN, and 55% in CAH+LC. The significant prognostic factors of developing cirrhosis were age(p<0.01),histology(p<0.001) and changing pattern of ALT(p<0.001).

2. The probability of developing decompensated cirrhosis in chronic hepatitis type B was 0%, 0%, 0%, 1%, 5%, 13%, 17%, 28%, and 32% in 1 year to 9 years, respectively. The significant prognostic factor of developing cirrhosis was changing pattern of ALT. The 3-year cumulative probability of developing decompensated cirrhosis in the patients diagnosed as cirrhosis during the follow-up was 48% .

3. The probability of developing hepatocellular carcinoma(HCC) in chronic hepatitis type B was 0%, 0%, 0%, 1%, 3%, 3%, 6%, 8% and 8% in 1 year to 9 years, respectively. The significant prognostic factor of developing HCC was age.

In conclusion, the results of this study explored the natural history and prognostic factors of chronic hepatitis type B. 5-year cumulative probability of developing cirrhosis, decompensated cirrhosis and HCC was 23%, 5% and 3%, respectively. Initial histology, age and changing pattern of ALT are significant prognostic factors for the development of cirrhosis. Changing pattern of ALT is a significant prognostic factor for the development of decompensated cirrhosis. Age is a significant prognostic factor for the development of H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