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발성 세균성 복막염 진단에 있어서 혈액 배양 배지를 이용한 복수 배양법의 유용성

Abstract

[한글]

원발성 세균성 복막염은 복강 내에 뚜렷한 감염원이 없이 자발적으로 생긴 세균성 감염으로, 대부분 복수를 동반한 간경변증 판자에서 병발하는 합병증인데, 조기 진단 및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사망률이 매우 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복수 배양 결과에 따른 적절한 항균제를 신속히 투여함으로써 환자의 회복을 도모하고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으나, 복수 배양 검사로도 원인 균주를 분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18-46%나 된다. 따라서 세균 분리율을 높이기 위한 복수 배양법의 개발에 관

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1982년 Kammerer등이 복수를 혈액 배양 배지에 배양시키는 방법 (Blood culture media method)을 소개하였고, 1987년 Runyon등에 의해 혈액 배양 배지에 복수를 배양함으로써 세균 분리율을 매우 높였다는 보고가 있었으며, 이후 몇몇 국내외 보고에서 유사한 결과가 발표되어, 최근에는 이 방법의 이용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이에 저자는 복수를 동반한 간경변증 환자 중 원발성 세균성 복막염이 의심되었던 환자들에서 천자한 복수를 재래적 배양 배지와 혈액 배양 배지에 동시에 접종하여 배양한 결과를 비교 분석하고 아울러 분리된 원인 균주의 항균제 감수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대상 환자는 입원 24시간 이내에 복수를 무균적으로 천자하여 재래적 배양법과 혈액 배양 배지법으로 동시에 배양하였다. 재래적 배양법은 천자한 복수액 10m1를 원심 분리하여 그 침전물을 접종하였고, 혈액 배양 배지법은 천자한 복수액을 환자 침상에서 직접 혈액 배양용 배지인 tryptic soy broth와 thioglycolate broth에 각각 5ml씩을 접종하였다.

복수 배양법에 따른 새균 분리율을 비교해 보면 총 67예 중 재래적 배양법에서는 22예(32.8%)에서 양성을 보였고, 혈액 배양 배지법에서는 55예(82.1%)에서 양성을 보여 혈액 배양 배지법이 재래적 배양법에 비해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민감도를 보였다.

분리된 원인 균주는 대부분 그람음성 세균(88.3%)이었으며 그 중 E coli가 가장 많았고(55.0%), 혐기성 세균은 분리되지 않았다. 재래적 배양법에서는 5종류의 세균이 분리되었으나, 혈액 배양 배지법에서는 11종류의 세균이 분리되어 혈액 배양 배지법에서 더 다양한 균주가 분리되었다. 복수 배양에서 가장 흔히 배양된 E coli와 Klebsiella는 aminoglycosides, 3세대 cephalosporins, aztreonam ofloxacin 등에 감수성인 균주가 많았고, ampicillin에는 대부분의 균주가 내성을 보였다.

이상의 결과로 원발성 세균성 복막염 진단에 있어서 혈액 배양 배지를 이용한 방법은 재래적 배양법에 비해 민감도가 높고 더 다양한 균주가 분리됨으로써 본 질환의 진단 및 적절한 항균제 치료에 유용하리라 생각된다.

[영문]

Spontaneous bacterial peritonitis(SBP) is an infectious process that usually occurs in the cirrhotic patient with ascites in whom no evidence of external or intraabdominal source of infection is present. It is a serious and frequently fatal complication in cirrhotics, therefore earlier detection and earlier institution of appropriate treatment is crucial for good result.

However, there are many false negative cases of ascitic fluid culture because of inadequate cut turf technique or a low bacterial inoculum.

The conventional method of ascitic fluid culture has a low sensitivity in detecting causative organism of SBP.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ompare the sensitivity of the conventional method to the bedside inoculation of ascites into blood culture media.

Two kinds of ascites culture methods were compared in cirrhotic patients with spontaneous bacterial peritonitis: 1) conventional(on blood agar, MacConkey agar, thioglycolate broth, and phenylethanol blood agar) and 2) blood culture media

method (inoculation of each 5 ml of ascites into one 30-ml tryptic soy broth bottle and one 30-ml thioglycolate broth bottle at the patient's bedsids.

The results were as follows:

1. In a 55-Month period, 67 episodes of SBP in 61 cirrhotic patients were examined using simultaneous both culture methods.

2. The conventional method grew bacteria in 22 episodes(32.8%), whereas the blood culture media method grew in 55 episodes(82.1%), which showed a significantly higher sensitivity(p<0.005).

3. The organisms most frequently isolated in ascitic fluids in this study were aerobic gram-negative bacteria(88.3%), among them E coli was the most common pathogen comprising 55.0% of total isolates. Klebsiella species was the next isolate in frequency(15.0%). A single species of bacteria was cultured in 90.9% of all cases and no anaerobic bacterium was isolated in this study. The conventional method grew five species of organism whereas the blood culture media did eleven species.

4. Most of E coli and Klebsiella species were susceptible to aminoglycosides, third generation cephalosporins, aztreonam, and ofloxacin, but resistant to ampicillin.

On the bases of these findings, it is suggested that the inoculation of ascitic fluid to a blood culture media is more sensitive than the conventional method and should be routinely used for ascitic fluid culture in cirrhotic pati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