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알 에비슨(oliver r. avison)의 의료선교사 지원과 내한 과정

Abstract

이 논문은 올리버 알 에비슨(Oliver R. Avison, 魚丕信, 1860~1956)이 의료선교사로 지원하는 과정과 한국에 오게 되는 경과에 대해 에큐메니칼 정신에 입각한 초교파적인 연합정신을 바탕으로 분석하고 그의 방한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 평가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에비슨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상당히 비중 있는 역할을 수행하였지만, 그의 방한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그간 별로 행해지지 못하였다. 이에 본 논문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장로회 문서보관소에서 소장하고 있는 1차 사료를 바탕으로 에비슨에 대해 구체적인 연구를 수행하였다. 감리교인이었던 에비슨은 미국에서 일어난 제2차 대각성 운동과 학생자원운동의 영향을 받았으며, 캐나다 토론토에서 기독교청년회(YMCA), 한국연합선교(Corean Union Mission) 등 연합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또한 에비슨은 캐나다 내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의 선교도 초교파적인 성격에 입각해서 진행되어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다. 마침내 에비슨은 한국에 의료선교사로 지원하게 되었는데, 이는 에비슨의 초청으로 기독교청년회에 오게 된 미국북장로회 선교사 호레이스 지 언더우드(Horace G. Underwood, 元杜尤, 1859~1916)의 권유에 의한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에비슨은 캐나다 감리교가 외국 선교를 위해 후원하는 체계가 없음을 알게 되었고, 마침내 미국북장로회의 지원을 받아 한국 선교사로 자원하였다. 그리고 에비슨에 대한 선교사 추천 역시 감리교, 장로교 등에 속한 다양한 인물들에 의한 것이었다. 미국북장로회는 에비슨이 비록 감리교인으로 남더라도 조선을 위한 의료선교사로 파송하고자 하였지만, 에비슨은 오히려 이에 감동을 받고 장로교로 교적을 옮기게 되었다. 그러므로 의료선교사 에비슨의 방한은 미국, 캐나다의 쵸교파적인 연합사역의 결실로 인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즉 미국의 학생자원운동, 캐나다의 교파 연합적인 상황 등의 영향을 받아 에비슨은 한국에 오게 되었다. 그러므로 에비슨의 방한은 에큐메니즘에 입각한 초교파적인 연합사역의 결실이며, 이를 바탕으로 에비슨은 한국에서 의료사역과 교육 사업을 초교파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