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령층 근골격계 질환자의 신체활동과 건강관련 삶의 질 간의 연관성

Abstract

근골격계 질환은 대표적인 만성 질환으로 기능 장애와 통증을 유발하여 일상활동을 제한하고,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해치며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대사회에서는 산업발달로 인한 생활환경, 업무환경의 변화와 인구 고령화로 인하여 근골격계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급격한 인구 고령화 시대에 노화로 인한 급격한 신체적‧정신적‧심리적 변화, 그리고 노화에 동반하는 만성질환의 수의 증가는 중고령층 근골격계 질환자의 삶의 질을 더욱 크게 저하시킨다. 이 연구에서는 만 40세 이상의 중고령층 근골격계 질환자를 대상으로 신체활동과 건강관련 삶의 질의 연관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근골격계 질환은 골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골다공증이 포함되었으며, 제 7기 및 제 8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20년) 자료를 바탕으로 신체활동 설문 결과와 건강관련 삶의 질 지표로서 EQ-5D(EuroQol 5-dimention)를 활용하였다. 연구 목적에 맞는 대상자는 만 40세 이상의 대상자 23,255명 중 근골격계 질환을 가지고 있으면서 결측치가 없는 4,731명이었다. 인구학적 요인, 사회경제적 요인, 건강행태 관련 요인 등에 대한 카이제곱검정을 시행하여 각 변수와 건강관련 삶의 질의 관련성을 확인하였고, 신체활동과 건강관련 삶의 질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연구결과, 전체 대상자 중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는 대상자는 남성 40.0%, 여성 34.2%였고, 비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는 대상자는 남성 17.1%, 여성 23.7%였다. 건강관련 삶의 질이 나쁜 대상자는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는 남성의 24.0%, 여성의 26.1%였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은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건강관련 삶의 질이 나쁠 오즈가 남성에서 0.58(95% CI: 0.37-0.90), 여성에서 0.64(95% CI: 0.52-0.78)배로 낮았으며, 남녀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비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은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건강관련 삶의 질이 나쁠 오즈가 남성 0.98(95% CI: 0.58-1.68), 여성 0.77(95% CI: 0.62-0.96)배 낮았으며, 여성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분석에 포함된 각 독립변수를 층화하여 하위집단 분석을 수행한 결과에서 남성은 연령, 결혼상태, 교육수준, 지역, 활동제한여부, 음주, 흡연, 근골격계 질환의 종류가 건강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으며, 여성은 모든 변수가 건강관련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신체활동의 종류와 빈도에 따른 신체활동과 건강관련 삶의 질의 연관성을 분석한 하위집단 분석 결과에서 업무 관련 신체활동은 남녀 모두에서 연관성이 없었던 반면 여가 관련 신체활동은 남녀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다. EQ-5D의 5가지 차원과 신체활동의 연관성을 확인한 결과에서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는 환자는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환자보다 ‘불안/우울’을 제외한 나머지 4가지 차원에서 모두 평균 미만의 점수를 가질 가능성이 낮았다. 이 연구는 중고령층 근골격계 질환자를 대상으로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는 경우에 건강관련 삶의 질이 나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보였으며, 특히 여가 관련 활동이 건강관련 삶의 질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이 결과가 향후 근골격계 질환자들이 적절한 신체활동을 통해 건강관련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