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의 부작용

Abstract

1959년부터 1961년 사이에 독일을 비롯한 전 유럽에서 그때까지 거의 볼 수 없었던 원인모를 해표상지증(해표상지증 ; phocomelia)이라는 기형아가 유행병적으로 태어났다. 한 개원의의 주의깊은 관찰과 노력으로 이들 기형아의 어머니들이 임신 1개월을 전후하여 임신구토를 억제하기 위하여 thalidomide라는 진정수면제를 처방받아 복용한 사실을 밝혀내었다. 이후 철저한 역학조사 끝에 thalidomide가 기형아 출생의 원인임이 밝혀졌다. 그 태어난 수는 독일에서만도 10,000여명이나 되었으며 현재 생존자만도 전세계적으로 약10,000여명이 된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는 20세기 의학사중 최대 비극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이 사건은 약물의 부작용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워 준 계기가 되었다. 당시 thalidomide는 효과적인 진정수면제로서 매우 안전한 약으로 알려져 임상에서 널리 쓰였던 것이다.약물의 부작용은 넓은 의미로는 치료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모든 작용을 포함시키나 일반적으로는 좁은 의미로서 건강을 해치거나 생명에 위험을 가져오는 유해작용(adverse drugreaction)만을 지칭하며 본문에서도 부작용은 유해작용에 국한하고자 한다.대부분의 약물은 한가지 작용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치료작용과 넓은 의미의 부작용이 완전히 구분될 수 없을 때가 많으며 사용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있다. 예를 들어 morphine은 진통작용, 지사작용, 호흡억제작용이 있으므로 수술후 통증억제를 위해 사용할 경우 진통작용이 치료작용이고 장운동억제(지사작용)와 호흡억제작용이 부작용이 된다. 그러나 과호흡증(hyperventilation)에 호흡억제를 위해 사용하던중 변비가 나타나거나 감각이 무디어져(통증억제) 뜨거운 물체를 잡아 화상을 입었다면 이들이부작용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