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선택모형(Discrete Choice Model)을 이용한 COVID-19 개인방역수칙 준수 영향 요인에 대한 연구

Abstract

개인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는 개인의‘선택’에 따라 결정되며, 개인이 선택을 내리기까지의 과정에는 감염될 위험, 감염 증상의 심각성, 감염에 따라오는 사회적 비난 등 여러 개인적, 사회적 요인들이 영향을 끼친다. 또한, 개인의 가치관 또는 개인이 느끼는 효용 등에 따라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는 요인도 달라진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개인방역수칙 준수의 이러한 특성에 입각하여 초점집단 심층면접과 이산선택모형을 활용하여 개인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무엇이 있는지와, 요인 간 상대적 중요성을 파악함으로써 효과적인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한 대국민 교육, 홍보, 정책 전략을 제시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초점집단 심층면접을 통해 ‘본인이 감염될 위험’, ‘감염 증상의 심각성’, ‘사회활동 및 생업활동의 중단’, ‘본인 감염 시 주변에 옮길 위험’, ‘감염 시에 따라오는 사회적 비난’이 개인방역수칙 준수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 요인임을 파악하였다. 이산선택모형에 기반한 설문조사를 통해 각 영향 요인의 상대적 중요성을 추정한 결과, 감염 증상의 심각성, 본인이 감염될 위험, 사회활동 및 생업활동의 중단 기간, 감염 시에 따라오는 사회적 비난, 본인 감염 시 주변에 옮길 위험 순으로 개인방역수칙 준수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특성에 따라 하위군 분석을 진행한 결과, 여성이나 높은 연령군에서는 ‘감염 증상의 심각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였으며 낮은 연령군이나 학생, 경영인 및 전문가, 단순노무 종사자는 다른 집단에 비해‘감염 시의 사회적 비난’과 ‘사회·생업활동의 중단’에 큰 영향을 받았다. 코로나19 감염 경험이 있는 집단의 경우엔 ‘사회·생업활동의 중단’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함께 거주하는 인원수가 증가할수록 ‘주변에 옮길 위험’에 받는 영향이 커지는 경향성을 보였다. 이처럼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하였을 때는 감염 증상의 심각성이나 본인이 감염될 위험 등의 개인적 요인이 사회활동 및 생업활동의 중단, 본인 감염 시 주변에 옮길 위험, 감염 시에 따라오는 사회적 비난 등의 사회적 요인보다 개인방역수칙 준수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개인의 특성에 따른 하위군 분석을 진행하였을 때에는 집단마다 각 요인이 개인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끼치는 영향 정도가 달라졌다. 따라서 기존의 하루 확진자 수를 중점으로 개인방역수칙 준수를 촉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집단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감염 시 증상의 심각성이나 생업 및 사회활동의 중단 기간, 전파력, 지역사회의 감염자에 대한 인식 등 다양한 지표를 통해 개인방역수칙 준수를 촉구하는 대국민 교육, 홍보 정책이 마련될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