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후군 표현형에 따른 심혈관계질환의 유병률과 위험요인

Abstract

수면호흡장애는 수면 중 상기도의 저항 증가로 일어나는 호흡 이상으로 단순 코골이, 상기도 저항증후군, 폐쇄성 수면무호흡, 중추성 수면무호흡을 포함하는 질환군이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후군은 수면 시 반복적으로 상기도의 완전한 폐쇄로 인한 무호흡과 부분적인 폐쇄로 인한 저호흡, 수면 중 각성으로 인한 respiratory-effort related arousal (RERA)을 포함한다. 수면무호흡증후군 환자들은 수면 중에 발생하는 저산소혈증이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수면무호흡증후군은 비균질한 질환으로 최근 표현형에 따른 질환의 임상양상, 위험요인, 발생기전 등이 다를 것으로 제안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수면다원검사에서 관찰된 소견을 중심으로 무호흡우세군, 저호흡우세군, RERA우세군으로 나누어 심혈관계 질환의 유병률과 위험요인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2008년 11월 1일부터 2018년 2월 28일까지의 기간 동안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호흡기센터 수면다원검사실에서 수면호흡장애가 의심되어 검사가 시행된 18세 이상의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수면다원검사 결과에서 수면단계에 의한 분류인 비렘수면우세군, 렘수면우세군을 분석하였고 표현형인 무호흡우세군, 저호흡우세군, RERA우세군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수면다원검사 결과와 검사전 시행된 임상특성 및 수면관련 설문지 그리고 전자 의무기록을 검토하여 진행하였다. 860명의 환자를 먼저 단순코골이군, 비렘수면우세군, 렘수면우세군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을 때, 단순코골이군은 181명, 비렘수면우세군은 147명, 렘수면우세군은 158명이었고 이 세 군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환자는 406명이었다. 단순코골이군에 비해 비렘수면우세군과 렘수면우세군에서 나이가 많았고(P=0.002), 체질량지수가 높았다.(P=0.003) 남성의 비율은 비렘수면우세군에서 89.8%로 가장 높았다.(P<0.001) 수면다원검사 데이터에 따라 표현형을 나누어 무호흡우세군, 저호흡우세군, RERA우세군으로 구분하였을 때, 860명의 환자 중 무호흡우세군은 220명, 저호흡우세군은 119명, RERA우세군은 275명이었고, RDI 5미만의 환자 15명과 우세군에 속하지 않은 231명의 환자군을 합하여 총 246명은 제외하였다. 저호흡우세군에서 다른 두 군에 비해 나이가 많았으며(54.5세, P<0.001), 고지혈증(37.6%, P<0.001)과 심부전(15.5%, P<0.001), 관상동맥질환(20.9%, P=0.005)이 통계학적으로 의미 있게 높았다. 고혈압과 당뇨는 무호흡우세군과 저호흡우세군에서 RERA우세군에 비해 의미 있게 높았다. 저호흡우세군에서 무호흡우세군보다 여성의 비율이 높았다. 관상동맥질환과 심부전의 위험요인을 확인하기 위한 단순회귀분석에서 나이, 체질량지수,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이 의미 있는 위험요인이었고, 수면다원검사 데이터의 결과중에서 저호흡지수가 관상동맥질환과 심부전에 유의한 위험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저호흡지수를 중증도에 따라 분류하여 진행한 로지스틱 회귀분석에서 나이, 성별, 흡연력을 보정하였을 때에도 저호흡지수는 관상동맥질환과 심부전에 대한 위험도의 증가가 관찰되었다. 그러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추가하여 보정했을 때에는 통계학적 유의한 위험도 증가를 보이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수면무호흡증후군 환자에서 무호흡, 저호흡, RERA가 각각 우세하게 증가된 경우를 표현형으로 구분하였을 때, 저호흡우세군에서 관상동맥질환과 심부전의 유병률이 의미 있게 높은 것을 확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