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자에서 대기오염이 결막염 발병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연구 배경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미세먼지가 안구건조증과 결막염을 유발한다는 기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기사들을 보면 대기오염이 안구 표면 질환과 관련이 있으나 그에 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고, 최근 들어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기에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신체기관인 안구에서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결막염이라는 질환에 대기오염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대상 및 방법 본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002년을 기준으로 하여 전 국민의 2%에 해당하는 100만 명을 층화 표본 추출하여 2013년까지 동일 대상자에 대해 사회경제적 변수가 포함된 자격 자료와 진료내역 자료를 연결하여 구축한 표본코호트자료를 이용하였다. 2002년-2003년 사이에 주상병이나 부상병으로 눈 질환을 진단받은 적이 없고, 2004년 이후에 신규로 결막염을 진단받고 서울에 거주하는 대상자 중 주상병으로 결막염을 처음 진단받은 날짜부터 두 번째 진단받은 날짜까지 8일 이상 14일 이하는 제외하고 48,775명을 대상으로 2013년 12월 31일까지 추적 관찰하였다. 양방향성 환자-교차 연구 설계 방법(Bidirectional Case-Crossover Design)을 이용하여 1:4로 짝짓기를 하였으며, 0일부터 7일까지의 지연기간에 대해서 조건부 로지스틱 회귀분석(Conditional Logistic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평균 기온, 평균 상대습도, 평균 현지기압을 보정하여 각 대기오염 요인별, 0-7일까지의 지연기간별 분석을 실시하였다. 아황산가스(SO2)가 1ppd 증가함에 따라 결막염 발생 위험은 지연기간이 0일일 때 1.014배(95% CI 1.001-1.028)로 양의 상관관계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이산화질소(NO2)가 1ppd 증가할 때 결막염 발생 위험은 지연기간이 0일일 때 1.017배(95% CI 1.005-1.030)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지만, 지연기간이 5일일 때는 0.981배(95% CI 0.970-0.993)로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오존(O3)의 경우에는 1ppd 증가에 따른 결막염 발생 위험이 지연기간이 1일일 때 1.020배(95% CI 1.006-1.034), 2일일 때 1.028배(95% CI 1.014-1.042), 3일일 때 1.014배(95% CI 1.001-1.029), 4일일 때 1.018배(95% CI 1.004-1.032), 5일일 때 1.022배(95% CI 1.008-1.036)로 높은 양상을 보였다. 일산화탄소(CO)가 1ppd 증가하고 지연기간이 4일일 때에는 결막염 발생 위험이 0.983배(95% CI 0.970-0.996)로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볼 수 있고, 미세먼지(PM10)가 1μg/m3 증가하고 지연기간이 6일일 때의 결막염 발생 위험은 1.012배(95% CI 1.001-1.023)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결론 특히 오존(O3)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지연기간 1일에서 5일까지 전반적으로 결막염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을 확인했고, 이러한 결과를 볼 때 오존(O3)이 다른 대기오염물질보다 결막염 발병에 더 영향을 미친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연구로 안구 표면 질환에서의 오존(O3)에 대한 연구가 더 활발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