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망자에서 자살로 인한 사망과 관련된 개인 및 지역 수준 요인

Abstract

연구배경 우리나라의 2016년 자살 사망률은 10만 명당 25.6명이며, 1일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5.8명으로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1위이다. 자살은 다양한 요인에 의하여 발생해서 사회경제적으로 악영향을 주고 있다. 자살과 관련하여 자살률 및 자살 생각 등에 대해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졌으나, 여전히 자살 사망 자료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편이다. 본 연구에서는 통계청 사망 자료를 이용하여 자살로 인한 사망에 어떠한 요인들이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분석을 하였다. 대상 및 방법 본 연구는 2016년 통계청의 사망자 280,827명의 개인 자료를 이용하였다. 이 중 종속변수는 제7차 한국표준질병사인 분류 부호(KDC-7)에 따라 X60-X84(고의적 자해)에 포함된 사망자 13,092명이었다. 17개 시도별의 지역 수준 변수는 통계청의 국가통계 포털(kosis.kr)을 이용하여 사회경제적, 건강, 사회 인구학적 및 환경적 요인들을 추출하였다. 지역 수준의 변수들에 대해 자살로 인한 사망 유무에 따라 단변수 로지스틱 및 VIF를 통하여 최종 변수들을 선정하였다. 이후 개인 수준 및 지역 수준의 변수들을 모두 포함하여 자살로 인한 사망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로지스틱 다수준 분석을 시행하였다. 연구결과 전체 사망자 280,827명에서 자살 사망자 중 남자가 6.06%이었고, 여자가 3.01%였으며, 자살 사망자들의 평균 연령은 53.00(±18.09)세였다. 전체 사망자를 대상으로 다수준 분석을 한 결과, 모델 1에서 개인 수준 변수들 중 남성인 경우, 직업에서는 관리자인 경우 보다 서비스 종사자 및 판매자인 경우, 혼인 상태에서는 미혼 보다 이혼인 경우가 그리고 고학력자 일수록 자살로 인한 사망에 대한 오즈비가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p<0.05). 지역 수준 변수를 투입한 모델 2에서는 지역의 혼인율과 PM10 농도가 증가할수록 자살로 인한 사망의 오즈비가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p<0.05). 개인 수준과 지역 수준 변수를 모두 투입한 모델 3에서는 개인 수준 변수에서는 모델 1과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고, 지역 수준 변수에서는 PM10 농도가 1μg/m³ 증가할 때 자살로 인한 사망일 오즈비가 1.008배 유의하게 증가하였다(p=0.0390). 추가적으로 실시한 연령 및 성별 하위 분석에서는 10대에서 30대 사망자 군에서 교육 정도가 전체에서 보다 강하게 정의 방향으로 자살로 인한 사망에 영향을 주었고, 반대로 70대 사망자 군에서는 교육 정도가 부의 방향으로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하였다. 결론 자살로 인한 사망에는 개인적인 특성 및 개인이 속해 있는 지역의 특성에 영향을 받는 것을 확인하였다. 정부에서는 자살 예방 정책을 수립할 때,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 및 지역 요인들을 반영하여, 근거 기반 정책이 효용을 가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하겠다. 특히 PM10에 대해서는 자살과의 관련성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