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대면근로자에서 심리사회적 업무요구와 우울 또는 불안장애

Abstract

본 연구는 ‘고객 대면 근로자’의 심리사회적 업무 요구와 우울 또는 불안장애의 관련성을 파악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제 4차 근로환경조사 (The Fourth Working Conditions Survey, KWCS) 자료를 이용하여 임금근로자 중 65세 미만의 고객 대면 근로자 15,057명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고객 대면 근로자의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빈도 분석과 -검정을 실시하였다. 우울 또는 불안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보기 위하여 일반적 특성과 심리사회적 업무요구의 7가지 지표를 독립변수로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일반적 특성에 따라 보면 남성보다 여성에서, 100만원-300만원 미만의 수입의 근로자, 50명 이상의 사업체, 주당근무가 길어질수록, 교대근무를 할수록 우울 또는 불안장애가 나타났다. 심리사회적 업무 요구에서는 빠른 속도의 일처리와 엄격한 마감시간, 일의 복잡성, 감정을 숨기고 일하는 것은 우울 또는 불안장애가 높았다. 반면 작업 완료에 충분한 시간과 나에 대한 업무 기대감을 아는 정도에 따라 우울 또는 불안장애가 낮았다. 우울 또는 불안장애의 수준과 영향요인 모두 성별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작업을 완료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고, 업무에서 나에게 기대되는 것을 알고 있는 경우 우울 또는 불안장애가 감소하였고 엄격한 마감시간에 맞춰 일해야 하는 경우 우울 또는 불안장애가 높았다. 여성은 작업을 완료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는 경우 감소하였고 매우 빠른 속도로 일하거나 엄격한 마감시간에 맞춰 일하거나 주로 하는 일이 복잡한 경우 우울 또는 불안장애가 높았다. 따라서 빠른 속도의 작업과 엄격한 마감시간을 완화시키고, 작업 완료시 충분한 시간이 주어 질 수 있도록 업무 자율성, 업무 프로토콜과 같은 명확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