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온스 물 삼킴검사 이후 정상 노년층의 음질 변화 : 음향학적 분석

Abstract

노년층은 후두 근섬유의 위축, 후인두 감각의 저하 등과 같은 노년기 후두의 해부생리학적 변화를 보이며 이로 인해 음식 잔여물이 후두에 남거나 기도로 들어가 침습과 흡인의 위험성을 높인다. 선행연구에 의하면, 임상에서 침습과 흡인을 보인 삼킴장애 환자군은 삼킴 전과는 다른 목소리 변화를 보였다. 이에 잠재적으로 삼킴장애 위험군이라 할 수 있는 정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선행연구에서 검증된 3온스 물 삼킴검사를 통해 정상 노년층에서의 삼킴 후 음질 변화를 음향학적 분석으로 확인하였다. 대상자로는 만 65세∼90세 정상 노년층 60명과 만 19세∼29세 정상 청년층 60명을 포함하였다. 물 삼킴 전, 후로 아/를 5초간 길게 발성하는 연장발성과제를 통해 얻어진 음성 샘플에서 초기 2초 구간과 중기 2초 구간으로 나누어 MDVP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물 삼킴 전, 후 각각의 두 구간 내에서 음질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대응표본 t검정(dependent t-test)을 실시하였으며, 두 군에서 물 삼킴 전, 후로 음질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고자 대응표본 t검정(dependent t-test)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및 그에 따른 해석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삼킴 전후 아/ 발성 구간에 따른 차이는 두 군 모두에서 유의했다. 특히 노년층보다 청년층에서 삼킴 후 중기 2초 구간에서 유의하게 안정된 값을 나타낸 변수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는 청년층이 노년층에 비해 삼킴 후 잔여물 없이 더 잘 삼켰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선행연구에 의하면 노년층은 노화로 인해 후인두 부분의 감각 저하로 완전한 삼킴이 어렵다고 하였다. 둘째, 각 군내에서 물 삼킴 전후를 비교하였을 때, 노년층은 초기 2초 구간 및 중기 2초 구간에서 삼킴 후 기본주파수 관련 변수, 기본주파수 변이 관련 변수, 음성 강도 변이 관련 변수, 잡음 관련 변수에 유의한 증가를 보였으며, 청년층은 삼킴 후 초기 2초 구간에서 한 개의 변수만 (STD)만 유의하게 높았다. 즉, 노년층은 물을 삼키고 일시적으로 음도 및 강도의 불규칙성과 음성의 잡음이 높아져 삼킴 전과는 다른 음성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성대 및 성도에 남은 잔여물, 노화로 인한 음성과 같은 요인이 영향을 준 것이라 생각된다. 삼킴 후 노년층에서 음질이 변화한 원인은 한 가지로 단정지어 말하기 어렵지만, 청년층과 다른 양상을 보인 점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해부생리학적 변화로 인한 운동 및 감각 기능의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노화로 인한 삼킴의 변화를 음향학적 분석으로 해석해보고자 시도하였으며, 음성 변수 범위를 선행연구보다 더 넓게 살펴보았다는 점, 삼킴 전후의 음질변화를 두 개의 발성 구간으로 나누어 고려해본 점에서 의의가 있다. 추후 연구에서는 보완된 음성분석 방법과 청지각적 및 해부학적 검사도구를 추가하여 삼킴 후 나타나는 음질에 대한 특성을 세부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