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준분석을 이용한 한국인의 갑상선암 수검 관련 요인 : 201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Abstract

연구배경

우리나라의 갑상선암은 2004년부터 여성암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갑상선암은 국가 암 검진 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민간검진으로 수검률에 대한 통계가 미비하다. 또한 갑상선암 수검에 관련된 선행연구들은 특정 집단이나 소규모 단위로 이루어졌고, 주로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개인 행태적 특성 중심으로 연구되었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다수준분석을 이용하여 갑상선암 수검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수준 요인과 지역수준 요인을 파악하고자 한다.

대상 및 방법

이 연구는 201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대상자 중 만 30세 이상이면서 갑상선암 수검여부에 응답한 전국 253개 시군구 202,404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갑상선암 수검 여부를 종속변수로, 독립변수로는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개인 행태적 특성을 개인수준 요인으로 선정하였고, 지역수준 요인으로는 지역박탈지수, 일반회계 중 복지예산 비중, 재정자주도, 일인당 자동차 등록대수, 초음파대수, 지역 평균 연령, 지역 평균 가구 월소득, 지역 평균 체질량지수를 선정하였다. 선정된 변수를 가지고 빈도분석, χ²검정, 코크란-맨틀-헨젤 카이제곱검정, 다수준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하였으며, 이를 통해 한국인의 갑상선암 수검률을 산출하고 갑상선암 수검률의 지역 간 차이와 갑상선암 수검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수준 요인과 지역수준 요인을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한국인의 최근 2년간 갑상선암 수검률은 20.4%(남성 15.5%, 여성 25.2%)이었다. 갑상선암 수검률의 지역 간 차이가 존재했는데 갑상선암 수검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나주시(56.3%)였고,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 군위군(2.9%)로 지역 간 수검률의 차이는 53.4%였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연령이 증가할수록, 배우자가 있을수록, 가구 월소득이 높을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민간의료보험에 가입되어 있을수록, 술을마시지 않을수록, 격렬한 신체활동을 할수록, 암 의사 진단을 받을수록, 건강검진 수진경험이 있을수록, 갑상선장애 의사 진단을 받을수록 갑상선암 수검률이 높았다. 남성은 사무직에서 갑상선암 수검률이 높은 반면 여성은 판매서비스직과 주부가 포함된 기타에서 갑상선암 수검률이 높았다. 또한 남성은 흡연이 갑상선암 수검과 연관성이 없었으나, 여성은 흡연을 하지 않을수록 갑상선암 수검률이 높았다. 갑상선암 수검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수준 요인으로는 남성은 일반회계 중 복지예산 비중(OR 0.98, 95% CI 0.97-0.99)이었고, 여성은 일반회계 중 복지예산 비중(OR 0.98, 95% CI 0.970-0.996), 재정자주도(OR 0.99, 95% CI 0.975-0.998), 초음파대수(OR 1.15, 95% CI 1.02-1.31), 지역의 평균 가구 월소득(OR 1.22, 95% CI 1.002-1.479)이었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개인수준만 포함한 모형의 설명력보다는 지역수준을 포함한 모형의 설명력이 더 증가하여 지역수준의 특성이 갑상선암 수검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 론

갑상선암 수검률은 개인의 특성 뿐 아니라 지역적 특성에도 영향을 받음을 확인하였다. 갑상선암 수검 이행에 영향을 주는 개인수준 요인과 지역수준 요인은 성별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따라서 갑상선암 수검에 관련된 정책 마련에 있어 개인수준 뿐만 아니라 지역수준도 같이 고려해야 하며 성별에 따른 차별화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