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노년층 음성의 음향음성학적 특성

Abstract

노령화로 인한 호흡 및 발성기관의 변화, 호르몬의 영향은 음성변화로 나타난다. 후두의 노화과정으로 기본주파수가 점차 낮아지고 성대의 크기와 질량이 감소하여 불완전한 내전으로 인한 음성의 변화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이러한 노화에 따른 신경학적, 구조적인 변화 모두가 음성을 구성하는 음도(pitch), 음질(quality), 음량(loudness)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음성의 음향학적인 평가는 다양한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MDVP를 통해 정상 장․노년층의 음성을 연령 및 성별에 따라 주파수, 주파수변동, 진폭변동, 진전, 잡음 항목 별로 분석하고 비정상적 음성에 대한 차이를 변별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만 55세～84세 장․노년층 90명(남:45명, 여:45명)을 대상으로 성별 및 연령 군에 따라 문단읽기에서 SFF, 모음연장발성에서의 주파수 관련 변인(f0), 주파수변동 관련 변인(jitter, sPPQ, vF0), 진폭변동 관련 변인(shimmer, sAPQ, vAm), 진전 관련 변인(FTRI, ATRI), 잡음 관련 변인(NHR, SPI)의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본 연구의 결과 및 논의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주파수 관련 변인에서 f0는 연령, 성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으며 남성의 경우 여성과 비교해 f0가 낮고 남녀 모두 장년층과 비교해 노년층 평균 f0가 낮은 것이 관찰되었다. 둘째, 주파수변동 관련 변인에서 jitter, sPPQ, vF0는 남녀 모두 연령이 높아질수록 평균값이 증가하였다. 그러나 jitter는 연령, 성별, 연령 및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sPPQ, vF0는 연령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는데 특히 55～64세 군과 75～84세 군에서 값이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셋째, 진폭변동 관련 변인에서 shimmer, vAm은 남녀 모두 연령이 높아질수록 평균값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sAPQ는 남성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평균값이 증가하였다. shimmer는 연령에 따라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vAm의 경우 성별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남성과 비교해 여성의 vAm이 높게 나타났다. 넷째, 진전 관련 변인에서 FTRI와 ATRI는 연령, 성별, 연령 및 성별 모두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섯째, 잡음 관련 변인에서 NHR은 연령, 성별, 연령 및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SPI의 경우 성별에 따른 유의한 차이를 보여 남성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본 연구를 통해 정상 장․노년층의 음성을 각 변인 별로 객관적인 수치로 분석하고 비정상적 음성에 대한 차이를 변별할 수 있는 근거 자료를 제시하였다. 특히 기존의 선행연구들이 몇 가지 제한적인 변인들만 분석한 것과 비교할 때 본 연구는 주파수 관련 변인(f0, SFF), 주파수변동 관련 변인(jitter, sPPQ, vF0), 진폭변동 관련 변인(shimmer, sAPQ, vAm), 진전 관련 변인(FTRI, ATRI), 잡음 관련 변인(NHR, SPI)의 총 5가지 범주별로 분류하여 각 변인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제시하였으므로 장․노년층 음성의 객관적 분석 시 활용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시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향후 GRBAS 등 평가자의 주관적 음성평가인 질적 연구가 추가된다면 노년층 음성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장․노년층 본인이 자각하는 음성관련 삶의 질과 MDVP의 각 음성파라미터의 객관적 수치와의 관련성이 있는지 비교 연구가 이루어져 노년층 음성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후속 연구가 진행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