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터민의 체중감량효과와 심혈관계 안전성에 관한 연구 :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

Abstract

비만의 유병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추세에 있으며, 비만은 다양한 질병의 위험인자로 작용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비만치료에 있어 약물요법은 보편화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펜터민은 1959년 미국에서 처음 승인되었고 2004년부터는 국내에서도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다. 펜터민은 여러 논문에서 체중감량효과가 발표되었지만, 심혈관계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펜터민은 비교적 안전한 약물로 알려져 있고 심각한 심혈관계 부작용이 보고된 적이 없지만 펜플루라민과의 병용요법에서는 심장판막 관련 부작용이 발생하였기 때문에 안전성이 확실히 입증된 것은 아니다. 의약품의 평가는 효과와 위해가 같이 이루어져야 하며, 본 연구에서는 펜터민의 체중감량효과와 심혈관계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이 출판된 문헌을 바탕으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수행하였다. 국외문헌 검색을 위해 Pubmed, EMBASE, Cochrane library 3개의 전자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였고, 국내문헌을 검색하기 위해 KoreaMed, 한국의학논문데이터베이스(KMBASE), 한국학술정보(KISS), 국가과학기술정보센터(NDSL), 한국교육학술정보원(RISS) 5개의 전자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였다. 검색어는 ‘phentermine’, ‘펜터민’을 기준으로 검색전략에 맞추어 입력하였으며, 미리 정해진 선택/배제 기준에 따라 총 13개 문헌, 16개의 연구가 최종 선택되었다. 선택된 문헌에 대해서는 비뚤림 위험 평가와 근거수준 평가를 통해 질평가를 하였다. 펜터민의 효과는 체중감량으로 측정하였고, 심혈관계 안전성은 혈압과 심박수 변화로 측정하였으며, 종합적 효과크기 산출, 하위그룹 분석, 출판비뚤림 평가를 수행하였다. 종합적 효과크기 합성은 고정효과모형을 사용하였으며, 연구들간의 이질성이 있는 경우 변량효과모형을 사용하였다. 펜터민은 펜터민 단일제와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복합제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펜터민 단일제의 체중감량효과(SMD=-1.30, 95% CI: -1.49, -1.11)와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복합제의 체중감량효과(SMD=-0.40, 95% CI: -0.50, -0.31)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수축기혈압은 펜터민 단일제(SMD=-0.15, 95% CI: -0.48, 0.18)에서는 유의한 변화가 없었으며,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복합제(SMD=-0.31, 95% CI: -0.44, -0.18)에서는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이완기혈압은 펜터민 단일제(SMD=-0.06, 95% CI: -0.40, 0.27),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복합제(SMD=-0.09, 95% CI: -0.66, 0.51)에서 모두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심박수는 펜터민 단일제(SMD=0.64, 95% CI: 0.35, 0.92)에서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며,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복합제(SMD=0.11, 95% CI: -0.02, 0.24)에서는 유의하게 변하지 않았다.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위약과 비교한 펜터민의 효과와 위해를 종합해 볼 때, 펜터민의 체중감량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심박수는 증가하였으나 심혈관계 위험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는 없었다. 펜터민의 심혈관계 안전성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제한된 RCT연구보다는 장기적인 추적과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