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의 삶의 질 관련 요인 : 인구학적 특성, 임상적 특성, 삼킴 기능, 의사소통 능력

Abstract

파킨슨병은 퇴행성 신경계 질환으로 진전, 보행장애, 우울, 치매, 의사소통능력 저하 등 다양한 임상적 증상을 보인다. 국내외적으로 파킨슨병 환자의 특성과 삶의 질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파킨슨병 환자의 삼킴 및 의사소통능력을 고려한 연구는 많지 않다. 이에 본 연구는 국내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삶의 질과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조사하되 삼킴 및 의사소통능력을 삶의 질 구성 요소로 포함하였다. 연구 대상자는 K-MMSE 정상 규준에 속한 특발성 파킨슨병 환자 101명이었으며, 삶의 질 평가 도구로 한국판 세계보건기구 삶의 질 척도 단축형(WHOQOL-BREF)을 사용하였다. 삶의 질 구성 요소로는 인구학적 특성(성별, 연령, 결혼상태, 교육수준, 경제상황), 임상적 특성(유병기간, 질병 중증도, 일상생활 능력, 우울증), 삼킴 기능, 의사소통능력(말명료도, 말속도, 의사소통 삶의 질)을 측정하였다. 본 연구 결과, WHOQOL-BREF 점수와 양의 상관관계인 요인은 결혼상태, 교육수준, 경제상황, 일상생활 능력, 삼킴 기능, 말명료도 및 의사소통 삶의 질이었으며, WHOQOL-BREF 점수와 음의 상관관계인 요인은 질병 중증도와 우울증이었다. 둘째, 파킨슨병 환자를 우울증 여부로 나누었을 때, 우울증 그룹은 우울증 아닌 그룹보다 삶의 질, 결혼상태, 교육수준, 경제상황, 일상생활 능력, 삼킴 기능, 말명료도, 의사소통 삶의 질이 유의하게 낮은 반면, 연령과 질병 중증도는 유의하게 높았다. 셋째, 전체 파킨슨병 환자와 우울증 그룹의 WHOQOL-BREF 점수에 크게 영향을 주는 요인은 우울증과 의사소통 삶의 질이었다. 반면, 우울증이 아닌 그룹에서는 삼킴 기능이 가장 큰 영향 요인이었다. 본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우울증 자체의 치료가 중요할 뿐 아니라 다른 임상적 특성의 중재에 있어서도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요인이 고려되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우울증이 아닌 그룹에서는 삼킴 기능과 같은 심리 외적 요인의 영향이 더 컸으므로 동일한 파킨슨병 환자라고 할지라도 우울증 유무에 따라 접근 방법을 달리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