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의료기관의 의료의 질과 재무성과에 대한 연구

Abstract

의원은 우리나라의 1차 의료 공급기관으로서 현 의료 체계 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만성질환의 비중이 높아지는 현대사회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이 접해 있는 1차 의료기관의 활성화가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매우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의료기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원은 안정적인 재무성과를 유지하기 위하여 양적 성장과 함께 양질의 의료서비스, 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질적 성장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본 연구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의료의 질과 재무성과(안정성)에 대한 연관성을 알아보고자 설계되었다. 이러한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서 어떤 지표들을 기준으로 연구를 진행할 것인가에 대해 기존연구를 통하여 알아보고자 하였으나, 선행적, 실증적 연구가 부족하였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하여 상기 연구 목적을 파악하기 위한 지표로 약제적정성평가 등급을 의료의 질을 대표하는 변수로 사용하였고, 의원의 일반적 특성과 경영자의 특성을 분석에 활용하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적정성 4개 항목의 평가 등급 자료를 바탕으로 한 의료의 질과 의원의 재무자료 등을 이용하였다. 의원 특성으로는 소재지, 개원형태, 경영연수, 진료과목을 선택하여 분석하였고, 경영자 특성으로는 성별, 연령, 개인신용평가등급(CB)을 선택하여 분석하였다. 또한 재무성과(안정성)의 지표로는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에 의한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에 근거, 차입금 대비 매출액을 비교하여 분석에 사용하였다. 연구의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의원의 재무성과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약제적정성평가 등급, 개인신용평가등급(CB), 진료과목, 개원형태임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의료의 질(약제적정성평가)과 경영자의 개인신용평가등급(CB)이 좋을수록 재무성과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내과계 의원이 타 진료과목 의원에 비하여, 단독개원 의원이 공동개원 의원에 비해 재무성과가 양호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진료, 개원형태 등에 따라 의원의 투자규모는 다를 것이고 재무성과 기준도 상이 하므로, 의료의 질이 재무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상의 연구결과로 볼 때, 의료의 질과 경영자의 신용상태는 의원의 재무성과(안정성)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확인하였고, 진료과목과 개원형태에 따라 재무성과의 해석은 다르게 분석하여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 연구는 의료의 질과 재무성과에 대한 지표선정에 한계가 있을 수 있으며, 연구대상 의원의 수가 적어 우리나라의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표할 수 없다는 점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의원을 대상으로 한 재무성과와 의료의 질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 결과를 도출하였고, 의료의 질이 재무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을 재확인한데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