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류 난민의 사회적 지지와 우울 정도

Abstract

연구배경2010년까지의 세계의 총 난민 관련 인원은 4,37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고, 2011년까지의 한국의 누적 난민신청자수는 3,926명이며, 2011년에는 난민신청을 받은 이래 최대 수치인 1,011명이 난민신청을 하였다. 국·내외 연구에서 난민은 취약한 건강상태에 놓여 있으며, 특히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나 한국체류 난민의 경우 외국에 비해 그 존재가 알려져 있지 않고, 사회적 보장과 관심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다. 특히 국내는 난민과 관련된 연구가 부족하여 난민의 건강상태 특히,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를 다룬 논문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본 연구는 국내 체류 난민을 대상으로 주관적 건강상태, 신체기능점수 등을 조사하고, 사회적 지지와 우울증 유병률과의 관련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대상 및 방법연구 대상은 접근이 가능한 한국체류 난민으로, 연구 방법은 자기 기입식 설문지를 이용하였다. 자료수집기간은 2011년 10월 24일부터 2012년 2월 17일까지로, 총 166부의 설문지를 수거하여 부적절한 설문지를 제외한 127부를 분석에 이용하였다. 난민의 일반적 특성과 건강상태는 T-test와 카이제곱검정을 통하여 분석하였고, 일반적 특성 별 사회적 지지의 평균점수는 T-test와 one-way ANOVA를 통하여 분석하였다. 사회적 지지에 따른 우울증 유병 오즈비를 구하기 위해 사회적 지지는 53점을 절단점으로, 우울점수는 16점을 절단점으로 하여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난민의 주관적 건강상태와 신체적 기능점수는 양호한 편이였으나 39.4%가 우울집단으로 나타났다. 주관적 건강상태와 신체적 기능은 남자와 여자보다 높았고, 우울증은 낮게 나타나 여성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상태가 더 좋지 않았다. 난민의 일반적 특성과 우울증 유병 오즈비를 보았을 때 직업유무, 소득, 주관적 건강상태, 신체적 기능이 관련성이 있었다. 난민인정자가 다른 난민에 비해 사회적 지지점수가 더 높았으며, 가족과 동거하는 경우, 체류기간이 길수록 사회적지지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혼란 변수를 통제 한 후, 사회적 지지에 따른 우울증 유병 오즈비를 분석하였을 때 사회적점수가 높은 군에 비해 사회적 지지가 낮은 군의 우울증 유병 오즈비는 4.1(95%CI 1.5-11.7)로 높게 나타났다. 결론본 연구결과는 한국에 체류 중인 난민들이 경제적·사회적으로 열악한 상태에 놓여있으며, 정신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사회적 지지가 난민의 우울증 감소와 관련이 있음을 확인 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는 단면연구로서 여러 가지 제한점이 있으며, 사회적 지지와 우울증 관계의 인과관계를 확인 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대상자수가 127명으로 적었으며, 특히 여자의 경우 32명의 자료만이 데이터 분석에 사용되어 유의한 결과를 얻지 못하였다. 따라서 더 많은 난민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연구와 지속적인 건강평가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