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노인의 사회적 지지와 거주만족도

Abstract

본 연구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노인들의 일반적 특성 및 건강관련 특성과 건강증진 및 여가 프로그램 제공 내용을 파악하고 거주만족도, 사회적 지지 정도를 비교, 분석하는 서술적 상관관계 연구이다. 연구 대상은 요양병원 거주노인 66명과 요양시설 거주노인 53명이었다. 연구도구는 Boldy와 Grenade(2001)가 개발하고 황인옥(2007)이 번안한 거주 만족척도(RSQ)를 사용하여 거주만족도를 측정하였고, 사회적 지지는 김효진(2007) 이 사회적 지지의 구조적 속성을 연구하기 위해 옥진미(2002)가 사용한 설문지를 수정, 보완한 것과, 기능적 속성을 연구하기 위해 장숙아(1999)가 사용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또한 건강증진 및 여가 프로그램과 일반적 특성, 건강관련 특성에 대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사용하였으며, 일상생활수행능력은 Barthel Index를 박종한 등 (1995)이 수정 보완한 도구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18.0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거주기간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이 유의한 차이를 보이며(p<.001) 장기간 거주하는 노인이 요양시설에서 더 많았으며, 입소 동기는 요양병원 노인 중 62.1%가 건강 문제로 입소하게 되었다고 응답한 반면, 요양시설은 자녀의 지지 부족이나 독거의 외로움이 83%를 차지하였다. 그러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노인의 주관적 건강상태와 ADL, 질병상태는 오히려 요양시설 노인의 건강지표가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병원진료와 물리치료를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에서 요양병원 노인보다 요양 시설 노인의 참여율이 더 높았으며(p<.001), 병원진료는 요양병원 노인들의 참여율이 더 높았고(p<.01), 물리치료 참여도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05). 프로그램의 참여 만족도에서도 요양병원에서 종교활동, 신체활동, 미술치료에 대한 불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병원진료와 물리치료는 요양시설에서 불만이 더 많았다. 셋째,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노인의 사회적 지지의 구조적 속성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p>.05), 세부항목에서 시설 내 동료(p<.01)와 시설 직원(p<.01)의 접촉 빈도와 친척(p<.001)의 크기가 유의한 차이를 보이며, 요양병원 노인이 요양시설 노인보다 친척의 지지망 크기와 시설 직원과의 접촉빈도가 더 많았고, 요양시설 노인이 요양병원 노인보다 시설 내 동료와 접촉빈도가 더 많았다. 기능적 속성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p>.05), 기능적 속성 중 정서적 지지의 시설 내 동료 (p<.001), 시설 직원(p<.001) 항목이 유의한 차이를 보이며, 요양시설 노인의 정서적 지지가 요양병원 노인보다 높게 나타났다. 도구적 지지도 시설 직원(p<.001) 항목이 유의한 차이를 보이며 요양시설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넷째, 요양병원 노인과 요양시설 노인의 거주만족도 전체 평균 점수는 요양 병원이 3.53(±0.36)이었으며, 요양시설이 3.97(±0.44)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 를 보이며 요양시설의 거주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 째, 사회적 지지의 속성 중 기능적 지지의 정서적 지지(r=0.357, p<.001) 와 도구적 지지(r=0.373, p<.001)가 거주만족도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 계를 보였다. 기능적 속성의 정서적 지지 중 세부항목에서는, 가족(r=0.206, p<.05) 과 시설 내 동료(r=0.424, p<.01), 시설 내 직원(r=0.336, p<.01)이 거주만족도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도구적 지지도 가족(r=0.274, p<.01)과 시설 내 동료 (r=0.339, p<.01), 시설 내 직원(r=0.479, p<.01)이 거주만족도와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종합하여 볼 때, 요양병원은 보다 체계화된 전문성을 가지고 노인 전문 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며 장기간 입원 노인을 요양시설로 연계하는 체계가 필요하고, 요양시설은 의료 서비스 강화와 함께 입소 대상자와 가족에게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여 장기요양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