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개 건강검진센터 수검자 중 남녀 흡연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금연의도 관련 요인 : 행위변화단계 이론에 근거하여

Abstract

배경 : 흡연은 각종 암과 만성질환의 원인으로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나라 흡연율은 1992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최근 흡연율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금연의도에 관한 연구는 학생, 군인 등 일부 특정집단을 대상으로 실시되어 왔다. 그러나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금연의도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여성 흡연자에 대한 연구는 더욱 찾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본 연구는 금연 행위변화단계 이론에 근거하여 일반 성인 남녀의 금연의도 관련 요인을 알아보고자 시행되었다. 방법 : 2007년 6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를 방문한 개인검진 수검자 12,452명중 검진자코호트연구에 동의를 얻지 못한 5,722명(56%)은 제외하고, 동의를 얻은 6,730명(54%)에서 현재 흡연자 1,424명(21.2%, 남자 1,283명, 여자 1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흡연양상, 음주양상, 스트레스정도, 운동양상, 금연계획 등을 포함한 구조화된 설문조사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금연변화단계는 흡연행위를 변화시킬 때 겪게 되는 일련의 과정으로 단축형 금연변화단계도구를 사용하여 흡연자의 금연동기 수준에 따라 계획전 단계(precontemplation stage), 계획단계(contemplation stage) 및 준비단계(preparation stage)의 세 단계로 구분하였다. 금연 행위변화단계 관련 요인은 범주형 교차분석(cochran-mantel-haenszel)과 chi-square test, 로지스틱 회귀분석 방법으로 분석하였고, 모든 분석은 SAS(Statistical Analysis System) Program 9.1.3을 사용하였다. 결과 : 대상자중 준비단계는 516명(36.3%), 계획단계는 758명(53.2%), 계획전단계는 150명(10.5%)이었다. 남자의 경우 하루 흡연량이 적은 경우, 아침에 처음 흡연하는 시간이 6∼60분 이내인 경우, 흡연시작 나이가 20대인 경우, 직장에서의 간접흡연에 노출 된 경우, 음주(소주)빈도가 월1∼주3회인 경우, 지난 1주일간의 격렬한 신체활동 일수가 주1∼5일인 경우, 지난 1주일간 중간정도 신체활동 일수가 주1∼5일인 경우, 지난 1주일간 최소 10분 이상 도보 일수가 주1∼5일인 경우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 여자는 직장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된 경우만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남자의 경우 나이가 적을수록 금연할 계획은 증가하였는데, 60세 이상 군에 비해 40세 미만인 경우 금연 계획단계에 속할 비차비가 5.78배로(95%CI 2.2-15.2) 유의하게 높았다. 하루 흡연량은 31개비 이상인 군에 비해 10개비 이하의 경우 금연 계획단계에 속할 비차비가 2.1배로(95%CI 1.0-4.6) 유의하게 높았다. 음주빈도(소주)는 음주횟수가 적을수록 금연할 계획이 감소하였고, 주4∼6회, 매일 1회 이상에 비해 월1∼주3회 음주하는 사람의 경우 금연 계획단계에 속할 비차비가 유의하게 높았다. 지난 1주일간 중간정도 신체활동을 주6∼7일하는 군에 비해 주1∼2일 하는 경우 금연 계획단계에 속할 비차비가 3.57배(95%CI 1.4-9.0) 높았다. 여자의 경우 단변수 분석에서는 직장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된 경우 준비단계에 속한 경우가 유의하게 많았으나, 그외 분석한 변수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결론 : 남자는 나이가 40대 미만이고, 하루 흡연량은 10개비 이하이며, 음주 빈도가 월1∼주3회 이고, 중간정도 신체활동을 주1∼2일하는 경우에 금연 계획단계에 속한 경우가 많았다. 여자의 금연의도에 대해서는 다양한 변수들을 이용한 연구가 추가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