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변이 없는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에서 알코올이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한글]

최근 들어 남성의 고령인구는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골절의 빈도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한 대퇴부 골절 시 사망률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 골다공증의 특징은 여성 골다공증과는 달리 골다공증의 발생이 초기에 급격한 골 소실 없이 서서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활동량이 많은 성인 남자에서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는 공중보건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이에 본 저자는 알코올 의존이 있는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 만성 음주가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은 2000년 1월부터 2000년 12월까지 원주기독병원에 내원한 환자로 알코올 금단 증후군을 보이면서 하루 음주량이 40 g 이상인 성인남자 18명을 알코올군으로 하였으며, 혈청학 검사와 방사선 검사를 통하여 간경변이 의심되는 사람은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대조군은 하루 음주량이 20 g 미만인 성인 남자로 환자군과 연령을 맞춘 18명이였다. 스테로이드나 항경련제, 비타민 D, 헤파린, 칼슘 등을 투여 받고 있는 사람이나 이전에 투여 받았던 과거력이 있던 사람도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알코올군과 대조군 모두 당뇨병, 갑상선질환, 고혈압, 위절제수술의 기왕력, 만성 폐쇄성 질환 등의 과거력은 없었다. 모든 환자에서 인체 계측치 및 생화학적 검사를 시행하였고, 식품 섭취 빈도법 (Food frequency method)을 이용하여 하루 칼슘 및 단백질 섭취량과 음주량을 측정하였다.

방사면역 측정법으로 혈중 25(OH) vitamin D, i-PTH, free testosterone, estradiol를 측정하였고, 효소면역 측정법을 이용하여 osteocalcin 및 소변내 deoxypyridinoline (dpd)을 측정하였다. 골밀도는 방사선 흡수 계측기 (DEXA, LUNAR )를 이용하여 요추부, 대퇴경부, WARD 삼각주, 대퇴부 전자부 등에서 측정하였다. 체질량 지수(BMI)는 알코올군은 21.0 kg/㎡, 대조군은 22.7 kg/㎡으로 알코올군이 대조군보다 낮은 체질량 지수를 보였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알코올군에서 음주량은 하루평균 96.6 g으로 최소 43 g에서 최대 430 g였고, 대조군은 최대 20 g의 음주량을 보인 경우가 1예 있었으나, 18예 중 9예가 전혀 알코올을 섭취하지 않았다. 알코올군에서 음주기간은 평균 23.8년 이였고 알코올을 처음 시작한 나이는 평균 22세였으며 20세 미만부터 시작한 경우도 4예가 있었다. 환자들의 칼슘 섭취량, 단백질 섭취량은 두 군간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24시간 소변의 칼슘 배설량도 두 군간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생화학검사에서 AST, ALT, alkaline phosphatase, γ-GT가 알코올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수치를 보였다. Osteocalcin, dpd, 25(OH) vitamin D, i-PTH, testosterone, estradiol은 알코올군과 대조군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p>0.05). 알코올군과 대조군의 골밀도 비교시 알코올군이 대조군보다 요추부와 대퇴부에서 낮은 골밀도를 보였고,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차이를 보이는 부위는 대퇴부의 ward삼각주와 trochanter였다 (p<0.05). 총 알코올 섭취량 (하루 알코올 섭취량과 알코올 섭취 기간을 곱한 값)이 많을수록 요추부에서 골밀도가 낮았다 (r=-0.63, p<0.05). 결론적으로 간경변이 동반되지 않은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에서 만성음주는 요추부와 대퇴부에서 골밀도를 감소시키는 경향을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대퇴부에서만 관찰되었다. 또한 요추부 및 대퇴부 모두에서 알코올을 섭취한 총 양과 비례하여 골밀도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인 곳은 요추부이었다. 따라서 만성음주는 간질환 뿐만이 아니라 대퇴부의 골밀도를 감소시켜 대퇴부 골절률을 증가시키는 위험인자가 될 수 있으며, 알코올이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로 확실히 평가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간경변이 없는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의 임상연구가 필요하리라 본다.

[영문]

Background : Osteoporosis in men is an important public health problem. Because of the incremental tendency of elderly population and age-specific incidence of fracture, it is inevitable that the health burden of fracture will increase. Also, the mortality of fracture in men is higher than in women. Alcohol consumption is a risk factor for osteoporosis based on the frequent finding of a low bone mass decreased bone formation rate and increased fracture incidence in alcoholics.

Chronic alcohol intake may reduce bone density but also increase bone density. It has been well established that liver cirrhosis also induces bone density changes and thus it is difficult to distinguish the role of liver disease from that of alcohol itself in bone alterations occurring in patients with chronic alcohol

consumption. So we studied male chronic alcoholics which did not have liver cirrhosis to assess the effect of chronic alcohol consumption on bone mineral density.Methods : We studied 18 chronic heavy drinkers of more than 40 g/day for at least 5 years and age-matched 18 control groups who had drunk alcohol less than 20 g/day. Serum and urinary parameters of bone and mineral metabolism were determined. Bone mineral density (BMD) was measured by dual-energy x-ray absorptiometry at four axial sites (lumbar spine, femoral neck, ward's triangle and trochanter).Results : Alcoholic patients drank alcohol 97.6 g/day and control groups drank alcohol 7.2 g/day. Osteocalcin, a marker of bone formation, was slight decreased in alcoholic patients and deoxypyridinoline, a marker of bone resorption, was slight increased but not statistically significant (p>0.05). The levels of free testosterone, estradiol, 25-(OH)-vit D, parathyroid hormone were not different between the two groups. Ward's triangle and trochanter BMD of femur were significantly lower than controls and L-spine BMD decreased parallel with total alcohol intake amount in the alcoholics (r=-0.62, p<0.05).Conclusion : We suggest that chronic alcohol consumption induced low bone density on femur ward and trochanter. And there was significant inverse correlation between L-spine BMD and total alcohol consumption amount. The large scaled randomized and prospective studies are needed to clarify the pathogenesis of alcohol-induced osteoporo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