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자아존중감, 사회심리적 의존성과 간호요양원 이용의사와의 관계

Abstract

[한글]

최근 고령화 사회의 진입과 함께 핵가족화에 의한 전통적인 노인 부양체계의 붕괴로 인해 만성퇴행성질환을 가진 노인을 위한 장기요양보호(long-term care)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가족들의 부양부담을 덜고 노인들에게는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노인과 가족 모두의 질적인 삶을 유지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효과적인 중재방안으로서의 간호요양원 활성화를 위해, 노인들의 간호요양원에 대한 태도 및 이용의사를 파악하고, 노인의 개인 및 가족환경적 특성, 건강관련 특성 및 자아존중감, 사회심리적 의존성을

포함한 심리적 특성과 간호요양원에 대한 태도 및 이용의사와의 관련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조사기간은 2002년 4월 15일부터 5월 1일까지이며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자가보고 및 1:1 면접을 통하여 자료수집 하였다. 조사대상은 서울시에 소재한 5개 노인복지

관을 이용하고 있는 60세 이상의 노인 156명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대상자의 간호요양원에 대한 태도는 9점에서 36점의 척도 범위 중 평균 27.68점을 보여 긍정적이었다. 태도 구성요소 문항들의 평균평점을 비교한 결과 필요도가 3.2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이 기대효과로 3.0점이었고 관심도는 2.8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2. 간호요양원 이용의사가 있는 대상자는 100명(64.1%)이었으며, 이용 이유로는 자식에게 의지하기 싫어서가 54명(54.0%)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워서가 27명(51.9%)으로 가장 많았고, 이용의사가 없는 사람 중 국가적 지원이 있을 경우 요양원 시설을 이용할 의사가 있는 사람은 30명(57.7%)이었다.

3. 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태도 점수를 보면 종교가 천주교인 경우(t=4.224, p=.007), 도시에서 자란 경우(t=4.552, p=.000),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우(t=3.090, p=.002), 미래의 부양자가 없는 경우(t=-2.095, p=.038) 간호요양원에 대한 태도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4. 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간호요양원 이용의사를 보면 중졸이상의 교육을 받은 경우(t=7.901, p=.019), 도시에서 자란 경우(t=3.429, p=.046),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우(t=7.935, p=.003), 단체에 가입되어 있는 경우(t=5.445, p=.018), 건강상태가 안좋은 경우(t=11.404, p=.022), 질병수가 3개 이상인 경우(t=9.396, p=.009), 사회심리적 의존성이 낮은 경우(r=-.225, p=.005), 간호요양원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인 경우(r=.409, p=.000) 간호요양원 이용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 태도 및 이용의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조사한 결과 자란 환경(β=-2.335, p=.00), 선호주택 형태(β=-1.665, p=.01)가 간호요양원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미쳤으며 그 설명력은 21.8%였다. 또한 건강상태(OR=1.701, p=.02), 사회심리적 의존성(OR=.965, p=.05), 간호요양원에 대한 태도(OR=1.296, p=.001)가 간호요양원 이용의사에 영향을 미쳤으며 본 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χ2=44.663, p=.000).

본 연구를 통하여 간호요양원 이용의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노인의 건강관련 특성뿐만 아니라 사회심리적 특성 및 시설에 대한 태도 등이 영향을 미쳐서,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수록, 사회심리적 의존성이 낮을수록, 간호요양원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일수록 간호요양원 이용의사가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우리나라는 노인 수에 비례하여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의 수가 증가해 가고 있는 것을 볼 때 간호요양원 이용의사도 계속 증가하리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또한 노인들의 교육 수준 및 의식 수준의 향상으로 인해 자식에게 의지하기를 싫어하며 몸이 아플 때 가족에게 부담 지우는 것을 꺼려하는 등 사회심리적 의존성이 낮고 독립적인 성향을 가지는 노인이 늘어감을 고려할 때 간호요양원을 활성화하는 것이 향후 노인들의 보건 및 복지 요구를 충족시키는 방안이 되며, 특히 의존성이 높은 노인들이 간호요양원을 이용하게 될 경우 이들의 적응을 증진시키기 위한 중재 방법 및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아울러 간호요양원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기존 시설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지속적인 홍보전략을 추진함으로써 간호요양원에 대한 정확한 인식 및 긍정적인 태도를 유도하는 것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하겠다.

[영문]

As Korea enters the era of an aging society and with a breakdown of traditional support systems for elderly people, the long-term care for older people with chronic diseases is becoming important. Activation of nursing homes could be an effective intervention strategy to preserve the quality of life of older people and their families. This study was done to investigate attitudes to nursing homes, the intention to use a nursing home as well as the relationship of these variables to personal and family-environment characteristics, characteristics related to health, and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including self-esteem and psychosocial dependency. A face-to-face interview survey and self-report were carried out with 156 people 60 years of age or over from 6 welfare facilities in Seoul. Data were collected between April 15, 2002 and May 1, 2002, and analyzed using t-test, ANOVA, Chi-square test, multiple regression, and logistic regression. The results summarized are as follows. 1. The mean score on attitude to nursing homes was 27.68 with a range from 9 to 36, indicating a positive attitude. The mean scores for items on the components of attitude showed that ''necessity'' with a score of 3.2 was the highest followed by ''expected effectiveness'' at 3.0, and interest at 2.9 was the lowest. 2. One hundred people (64.1%) indicated an intention to use a nursing home. The main reason was ''dislike being depend on offspring'' (54%), Seventy five percent indicated that they would use a nursing home when sick and immobile. Sixty percent indicated that the preferable place for a nursing home would be a rural or suburban area. The main reason for not using a nursing home was ''economic hardship'' (51.9%), but intent to use if national support became available was indicated by 30 people (57.7%) 3. A high score for attitude towards nursing homes was associated with being a Catholic (p=.029), growing up in an urban

area (p=.000), preference for apartment living (p=.003), and not anticipating having any support persons in the future(p=.043). 4. The intention to use nursing home was associated with education over middle school (p=.019), growing up in an urban area (p=.046), preference for apartment living (p=.003), membership in an association (p=.018), poor health (p=.022), having 3 or more diseases (p=.009), low psychosocial dependency (p=.005), and a positive attitude to nursing homes (p=.000)./ 5. ‘Place where one grew up'' (p=.00) and ‘type of housing preferred'' (p=.01) explained 21.8%, of the variation in attitude to nursing homes. State of health (p=.02), psychosocial dependency (p=.05), and attitude to nursing homes (p=.001) influenced intention to use a nursing home and the model was significant (p=.000).// The results revealed that the factors which influence intention to use nursing home include health related characteristics, psychosocial characteristics and attitude to nursing homes, that is, intention to use nursing home was associated with poor health, low psychosocial dependency, and a positive attitude to nursing homes. On the basis of the above results and considering the rapid increase in the population of older people in Korea, along with the rapid increase in the number of older people with poor health, it can be expected that intention use nursing homes will increase. Activation of nursing homes can also be expected to be a means to meet welfare requirements for the rapidly increasing numbers of older people who have low psychosocial dependency and independent personalities and who also have higher education and conscious levels but desire not to be dependent on their offspring, nor to cause economic hardship for their families when they are sick. But in particular, for older people with high psychosocial dependency using nursing homes, it will be necessary to develop intervention skills and programs to promote adaptation. It can be also expected that to activate nursing homes, it will be necessary to remove biases by providing awareness and developing a positive attitude to nursing homes through continuous promotion of public information strateg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