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용종의 크기와 비만 및 담석증의 연관성

Abstract

[한글]비만에 관련한 연구가 많이 보고 되는데, 그 중에는 BMI(Body mass index, 체질량 지수)와 암 발생 위험의 연관성에 관한 여러 보고가 있었다. 비만과 관련된 암 중에는 담낭암도 포함되는데, 담낭암의 주요 위험인자는 담낭용종이다. 담낭용종의 위험인자로 비만, 동양인에서 HBsAg carrier, 당 불내성이 관련된다고 보고한 일부 논문이 있었다. 그런데, 기존에 담낭용종과 비만의 연관성을 보고한 몇몇 역학연구들에서는 담낭용종 전체와 비만이 관련되었다고 하였으며, 어느 정도의 크기에서 비만과 관련되었는지는 결과로 제시하지 않았다. 용종을 크기에 따라서 구분하지 않고 분석한다면, 용종에서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콜레스테롤 용종이 분석에 포함된다. 게다가 담석도 비만과 관련이 있는데 담석의 크기가 5mm 이하로 작은 경우 담낭용종과 구분이 어려워 결과의 해석에서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임상적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진성용종의 위험요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5mm 이상의 크기를 가진 담낭용종을 연구해야 한다. 그리고, 담석증과 담낭암이 관련되어 있다는 연구 논문은 많지만, 담낭암의 전단계에서 담석증이 담낭용종의 크기를 증가시킬 수 있는지를 연구한 논문은 찾아볼 수 없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연령, 성별, 담석증, B형 간염 바이러스항원 및 간담도계질환을 보정한 후에도 비만과 담낭용종의 연관성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체질량지수를 보정한 상황에서 담석증이 담낭용종의 크기를 증가시킬 수 있는지를 연구하였다. 연구의 대상자는 복부초음파 검사를 시행한 건강검진 수검자이며, 담낭용종의 크기에 따른 위험인자를 후향적 단면 연구하기로 계획하였다. 담낭용종의 위험요인을 분석할 때 용종의 크기 기준을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종양성 용종에 대해서 8mm 크기의 기준이 보다 높은 민감도를 보였다. 그래서 본 연구에서는 용종의 최대 직경에 따라서 5 mm 미만, 5~8 mm, 그리고 8 mm 이상 등의 세 구간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통계분석에 이용된 대상자는 총 137,135명이었고, 담낭용종이 발견된 수검자는 5278명이었다. 담낭용종의 최대직경이 5mm 미만인 경우는 70.1% (3699/5278)였고, 5~8mm인 경우는 24.5% (1291/5278), 그리고 8mm 이상인 경우는 5.5% (288/5278)였다. 다변량회귀분석에서 다른 위험요인을 고려한 상황에서 담낭용종의 최대직경이 5mm 이상인 경우 체질량지수의 각 구간은 유의한 위험인자가 아니었지만, 체질량지수의 증가에 따라서 오즈비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t value for trend = 2.18, p value for trend = 0.029). 담석증은 다른 변수를 보정한 상황에서도 5mm 이상의 담낭용종에서 유의한 위험인자였다(OR = 1.458, P = 0.022). 담낭용종의 최대직경이 5~8mm인 그룹에서 과체중과 비만은 담낭용종의 유의한 위험인자였다(각각 OR = 1.213, P= 0.018; OR = 1.178, P= 0.043). 그러나 담석증은 유의하게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OR = 1.089, P = 0.663). 담낭용종의 최대직경이 8mm 이상인 그룹에서 체질량지수의 각 구간은 유의한 위험인자가 아니었다. 담석증은 다른 변수를 보정한 상황에서도 8mm이상의 담낭용종에서 유의한 위험인자였다(OR = 2.654, P = 0.002). 본 연구 결과 담낭용종은 체질량지수와 약한 연관성을 보인다. 담낭용종의 크기가 종양성 용종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크기로 증가하는 것은 비만 자체에 의하기 보다는 담석증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에서의 결과는 담석증이 담낭암의 위험인자라는 이전의 연구들을 뒷받힌다고 할 수 있다.

[영문]